"당에서 대미특사단 구성해 파견하겠다"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평양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정상 간 비핵화를 하기로 합의한 실무합의가 아닌 '정치적 결단'을 한 정상회담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회의에서 "이런 안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가진 분도 있고 특히 미국 내 의견 매우 중요해 대미특사단을 구성해 파견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다녀온 뒤 바로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9.21 yooksa@newspim.com |
이 대표는 "11년 만에 평양에 다시 갔는데 참 많이 변했고 밝아졌다는 느낌 받았다"며 "실제로 한반도의 전쟁은 없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깔린 메시지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북측이 남측 얘기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북미 간이 아닌 남북 간 대화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행했다"며 "종전 선언하고 평화체제 가면 영구 폐기한다는 것, 이게 바로 미국이 말하는 불가역적 검증 가능한 핵 폐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싱가포르 회담에 부응하는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으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히 폐기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평양정상회담 당시 남북국회회담과 관련된 입장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최고인민회의와 대한민국 국회가 남북국회회담을 연내 하자. 그동안 예외 회담만 했는데 본 회담을 통해 여러 가지 남북관계 소통하고,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합의사항 끌어내 실천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검토해 답변하겠다고 했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우리와 같은 취지와 서한을 통일부 장관 통해 이미 보냈다. 두 가지 같이 검토하겠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추진하고 당에서도 입법할 건 입법하고 비준할 건 비준해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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