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4개 금융기관과 '신디케이트론 체결식' 개최
김상돈 부사장 "OLED 사업구조 전환 차질 없이 준비할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다수의 금융 기관으로부터 저금리로 집단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8000억원을 확보한 것.
21일 LG디스플레이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NH농협은행·중국공상은행 등 4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신디케이트론 체결식'을 열고, 8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금융 기관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해 주는 집단 대출을 말한다. 여러 은행과 차입 조건, 융자 절차, 대출 한도 등에 대해 한꺼번에 협의할 수 있어 효율적인 대규모 자금을 조달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사진=LG전자] |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이번 신디케이트론 계약 체결은 우량 은행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및 미래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를 통해 OLED 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함으로써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유일의 TV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로, LG전자와 함께 차세대 TV로 꼽히는 '올레드(OLED) TV' 진영을 이끌고 있다. 올레드 TV는 광원인 백라이트유닛이 필요한 기존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 TV와 달리 화소(화면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가 스스로 빛을 내 완벽한 블랙 화면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현존하는 TV 중 가장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30만대의 TV용 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8.5세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을 완공하고, 경기도 파주에 건설 중인 10.5세대 피텐(P10) 공장도 OLED로 직행해 연간 약 1000만대(55인치로만 생산할 경우)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OLED TV용 패널 수요는 오는 2020년에 800만대, 오는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해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