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우수벤처] "위성으로 세상 연결해요" 인텔리안테크 성상엽 대표

기사입력 : 2018년09월22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9월23일 16:27

기업가 정신으로 글로벌 위성 안테나 점유율 1위 달성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언제 어디서든 위성으로 세상을 연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회사 설립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매력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기업가 정신이 가진 것의 전부였지요. 14년 동안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팠더니 어느 새 글로벌 시장 1위가 돼 있네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2층 회의실. 이날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한 '우수벤처IR'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기업의 하나는 인텔리안테크(대표 성상엽)였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면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한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위성 안테나 시장 점유율 1위(41.8%)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해사기구 인말셋(Inmarsat), 노르웨이의 해양통신사 말링크(Marlink)같은 굵직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위성 안테나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텔리안테크의 위성 안터나 제품. [자료=인텔리안테크]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 99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이다(이하 K-IFRS 연결). 매출액이 4년만에 두 배 늘었고, 4년 후인 2022년에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순식간에 기업이 명멸하는 현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이 회사는 올해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우량기업으로 지정돼 소속부가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됐다. 코스닥 우량기업은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이고, 최근 3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가 평균 3% 이상이거나 순이익이 평균 30억원 이상이며, 최근 3년간 매출액 평균이 500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 친구의 안테나 사업 아이디어에서 회사 설립

이 같은 성공의 뒤안길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깔려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성상엽(46) 대표가 2004년 고교 친구로부터 안테나를 사업 아이템으로 소개받으면서 시작됐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 액세추어를 거쳐 IT솔루션 기업 인텔리안시스템즈를 경영하고 있던 성 대표는 안테나 비즈니스가 생소했지만 위성으로 세상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도전정신과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고 말한다.

그해 서울 강남 논현동에 인텔리안테크를 설립했고 이듬해인 2005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위성 안테나 생산을 시작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7년 한국산업은행에서 투자유치를 했고, 2008년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성상엽 대표는 "회사 설립 때부터 기술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 인말셋에 입찰 탈락했지만 끈질기게 요청해 공급권 따내 

회사가 퀀텀점프한 계기는 2010년 인말셋에 초고속 위성 안테나를 공급하면서 찾아왔다. 지금도 그렇지만 인말셋은 국제해사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로 이곳에 제품을 공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영국 경쟁 업체에 밀려 처음에는 입찰 탈락했다.

그렇지만 성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6개월동안 인말샛을 설득해 결국 공급권을 따냈다. 인텔리안테크는 계약 체결 4개월만에 제품을 공급했고 순발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인텔리안테크보다 먼저 계약한 영국 업체보다 먼저 제품을 공급한 것이다. 2011년 인말셋의 GX 터미널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인말셋에 제품을 공급했다는 레퍼런스가 생기자 이후 매출액은 가파르게 증가했고 2016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인텔리안테크와 주요 경쟁사 비교. [자료=리딩투자증권]

◆ "우주선 위성 안테나 제작할 것"

올해는 인텔리안테크의 매출처 다변화 원년이다. 그간 매출액의 대부분이 해상용 안테나에서 발생했지만 향후에는 육상, 항공, 모바일, 건물(아파트 포함)에 쓰일 안테나를 생산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인텔리안테크가 개발중인 안테나. [사진=DB금융투자]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력 제품인 해상용 위성방송 수신 안테나의 개당 단가가 600만~800민원이지만 올해 출시를 개시한 글로벌 고속 통신용 위성의 개당 단가는 3000만원, 크루즈선용 멀티 안테나는 2억원이다. 개당 단가가 높을 수록 수익성은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성 대표는 "우주선 위성 안테나도 생산해 사업 영역을 우주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