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혼추족' 지갑 열린다…편의점 도시락 먹고 주전부리 사고

기사입력 : 2018년09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9월23일 08:00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추석 연휴에도 취업준비와 업무 그리고 친척들의 잔소리 등을 피해 고향에 가지 않는 ‘혼추족’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마케팅도 잇따르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구직자 1106명을 대상으로 추석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과반수가 넘는 53%가 귀향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귀향하지 않는 이유로 ‘잔소리, 스트레스가 예상돼서’를 선택한 비율이 20%에 달했다.

이처럼 추석에 고향에 방문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세태가 확산되고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홀로 추석 연휴를 보내는 이들의 지갑도 열리고 있다. 실제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추석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온라인에서 관련상품 구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선 가공식품의 판매가 늘었다. 추석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즉석밥 판매량은 전주대비 12% 늘었고, 카레·짜장 등 즉석식품도 33% 증가했다. 라면 판매량도 증가해 일반 봉지라면은 24%, 수입라면은 37%로 모두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긴 연휴를 집에서 보내야 하는 만큼 밥 외에도 빵과 기타 주전부리의 판매량도 신장했다. 밥 대용으로 먹기 좋은 베이글 및 식빵의 판매량이 51% 늘었고, 과일과 함께 브런치 대용으로 먹기 좋은 와플은 116% 급증했다. 같은 이유로 과일잼은 49%, 기타 스프레드류는 215% 늘었다. 간식용으로 적합한 건어물 과자는 56%, 핫바는 29%씩 판매가 신장했다.

긴 연휴를 즐기기 위한 게임 상품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해당 기간 롤플레잉 관련 PC게임이 100% 늘었고, 전략시뮬레이션용 PS4 타이틀은 89%, 스포츠 관련 PS3 타이틀은 33%의 증가세를 보였다.

GS25 ‘추석을 부탁해 도시락’ [사진=GS리테일]

연중무휴 운영하는 편의점들은 일제히 명절 도시락을 내놨다. 추석 연휴 기간 음식점이 문을 닫더라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혼자서도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CU는 매년 설·추석 명절에 맞춰 횡성한우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추석을 맞아 출시되는 ‘CU 횡성한우 불고기 영양밥 도시락’은 혼추족을 위해 맛과 영양을 더욱 높였다.

최상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간만 한정 운영된다. 특히, 이달 28일까지만 명절대표 음식인 오미산적 등 모듬전이 별미 반찬으로 운영된다.

GS25는 ‘추석을 부탁해 도시락’을 오는 27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모둠전, 불고기, 잡채, 나물 등 9종의 대표적 명절음식을 골고루 담았다.

GS25가 명절 도시락을 내놓는 까닭은 식사를 해결하기 힘든 연휴 기간 혼추족의 식당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GS25가 지난 설 명절 도시락 판매는 80% 이상이 서울, 경기 및 지방 도심 지역으로, 귀향 하지 않는 혼추족들의 구매가 대부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4일 추석 당일에는 주문 도시락을 수령하는 고객들에게 명절 인사말와 함께 정통 수제 한과를 증정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내달 3일까지 ‘한가위 도시락’을 한정 판매한다. LA갈비를 메인으로 동그랑땡, 삼색전, 장조림 등 명절 대표음식들을 알차게 담았다. 후식으로 명절대표간식인 약과도 곁들여 명절 분위기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같은 기간 미니스톱도 11가지 명절음식을 맛볼 수 있는 ‘풍성한 모듬 찬 도시락’을 한정 판매한다.

G마켓 관계자는 “명절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가족들의 잔소리와 명절의 교통대란 등을 피해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시 하고 단체보다는 개인 생활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만들어낸 트렌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한가위 도시락’ [사진=코리아세븐]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