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인터뷰] 애널리스트가 본 북한...그 잠재력은?

기사입력 : 2018년09월23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09월23일 06:30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 연구원 인터뷰
"미·북 수교 없는 남북경협은 팥 없는 찐빵"
"미·북 수교 되면 개성공단에 대기업도 들어갈 것"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남북경협은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바뀌는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북한이 수교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협을 말하는 건 사상누각과 같다.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정상국가로 인정받아야 제대로 된 교역이 이뤄질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 이사 2018.07.03 leehs@newspim.com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 이사는 뉴스핌·월간 ANDA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논하기에 앞서 미·북 수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 이사는 IT 담당 애널리스트이자 북한경제학으로 박사 과정을 밟은 북한 전문가다. 그는 북한 관련 PT 자료를 준비할 때 항상 절반 이상을 '정치'에 할애한다. 소 이사는 "누구나 개성공단 협력, 원산 카지노단지 개발 등을 얘기하지만 그런 사업은 정치라는 큰 그림이 바뀌면 금방 시행될 수 있다"며 "정치 구도를 이해하지 않고 한반도 신경제를 얘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라진 한반도 분위기도 국제 정치의 구조적 변화를 주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과거 미국이 한반도에서 일방적으로 패권을 행사했다면, 지금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한창"이라며 "북한이 미·중 사이에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국가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경제협력의 핵심 열쇠는 '미·북 수교'

소 이사는 인터뷰 내내 미·북 수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미국과 북한이 수교를 해야 남북 경협도 구조적으로 바뀐다는 해석이다. 그는 베트남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베트남이 1986년 개방·개혁 정책 '도이모이'를 실행했을 때 경제가 바로 좋아지지 않았다"며 "1995년 미국과 수교하면서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과 수교한 다음 국제 무역기구나 금융기구에 가입하면 본격적으로 해외 선진국도 북한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미·북 수교 없는 남북 경협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 이사는 "경협에서 제일 중요한 게 개성공단이란 건 모두가 알지만 지금 상태에서 개성공단이 진행돼 봐야 큰 의미가 없다"며 "미국과 유럽연합이 북한을 역외가공지역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개성공단이 열리면 생산 제품을 일부 국가로 수출하는 의미가 있지만 남북 경제가 구조적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진단이다.

개성공단이 첨단산업단지로 도약할 발판도 결국 미·북 수교다. 그는 "수교가 이뤄져 미국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한다면 개성공단에 섬유 업체 등 중소기업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대기업까지 들어갈 수 있다"며 "개성공단의 가치는 지금보다 10배 이상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양질의 노동력', '풍부한 지하자원'은 북한이 가진 잠재력

북한의 잠재력으로 양질의 노동력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거론했다. 북한의 인건비는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베트남보다 싸다. 북한의 잠재적 과학기술 수준도 높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소프트웨어 인력도 있다. 자본력이 부족한 북한은 1990년대 후반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내세우며 자본집약적 산업 대신 인도처럼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했다.

IT 담당 애널리스트인 소 이사는 이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북한에 500만 대의 스마트폰이 보급돼 있고 스마트폰, 태블릿PC도 자체 생산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기업, 중견기업이 북한에 진출하면 이들 인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잠재력은 북한이 가진 천연자원이다. 북한에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데 필수 자원인 희토류와 마그네사이트가 많이 매장돼 있다. 희토류는 반도체 생산의 핵심 소재이고, 마그네사이트는 자동차 초경량 부품으로 쓰인다. 전력과 생산시설이 부족한 북한은 가치 있는 지하자원을 제련하지 않고 원재료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소 이사는 북한의 지하자원 잠재가치가 6조2000억달러(약 6935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ro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