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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MCA'로 美 제조업 강국된다? 트럼프 주장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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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분석 보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새 무역협정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까지 합의한 나프타 대체 새 무역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로 제조업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와 통상 전문가 다수는 이미 예상된 협정의 제한적 변화 등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은 과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SMCA에는 제조 자동차의 관세 면제를 위해 해당 차량에 북미 부품을 더 포함하고, 캐나다 낙농 시장을 개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인터넷 경제 관련 무역 규칙을 갱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데이터를 다수 보유한 금융업도 교역활동에서 명확성을 더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에릭 위노그라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혁명적인 협정(deal)이 아니다"며 "이미 시행된 협정에서 수정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총 경제적인 영향은 매우 적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를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나프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MUFJ유니온뱅크의 크리스 컬비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나프타 개정 합의에 대한 의심스러운 분위기로 투자가 지연됐을 수 있다며 새 협정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무역협정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의 전 경제 보좌관인 자레드 번스타인은 "강제적인 느낌이 있긴하지만, 이번 협정을 개선된 결과라고 주장하고 싶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1800여쪽에 달하는 새 협정을 분석한 이코노미스트와 통상 분석가들은 기존과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많은 제조업 일자리가 미국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미국의 노동력 변화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로렌조 칼리엔도 경제학 교수는 나프타가 체결된 1994년 이후 많은 노동력이 멕시코로 이전했는데, 이는 더욱 숙련된 현대 미국 노동력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매우 작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낙농업계 등 일부 산업에 혜택은 있겠지만 20조달러의 미국 경제 규모 전체로 봤을 때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캐나다는 자국 낙농 시장의 약 3.5%를 미국 농가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새 협정으로 자동차 업계의 부담만 가중됐다는 해석도 있다. 제조 자동차가 관세 면제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차량의 75%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채워져야 한다. 기존 협정 62.5%에서 늘어난 수치다. 또 한 차량의 최소 40%가 시간당 16달러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 멕시코 평균 공장 임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멕시코에서 차량을 조립해 무관세 혜택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에서의 부품 조달 유인도 떨어졌다. 지동차 업계에 비용으로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자동차연구센터(CAR)의 크리스틴 디젝은 미국 소비자는 차량 가격이 한 대당 470~2200달러까지 오르는 걸 보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협정이 단기적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일자리를 늘릴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비용 상승에 직면한 기업의 자동화만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회계법인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것은 멕시코의 로봇화와 자동화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73차 유엔총회와는 별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9.26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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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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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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