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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行 조명균 "北 김정은 만남? 가봐야 알 것"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09:50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10:32

이해찬 "北 민간 담당 관계자들과 많은 자리 할 예정"
노건호 "아버지, 文대통령 헌신적 노력에 고마워 하실 것"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10.4선언 남북 공동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과 관련해 “평양에 가봐야 알게 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정상으로 예정된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 되겠다”면서도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여러 가지 회담 일정이라든가 후속 사업들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당국뿐만 아니라 국회·정당·지자체·민간단체들과 함께 가서 남북 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02 deepblue@newspim.com

조 장관과 함께 공동대표단을 맡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서로 간에 논의하는 그런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 남북관계가 대립구조에서 평화·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도 조 장관과 같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민간부분으로 우리가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당국자 관계에 시간을 배려 안 하고 북쪽에서도 민간 쪽을 담당하는 그런 쪽 하고 많은 자리를 같이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만남을 두고서는 “국회 회담에 대해서 북측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며 “때문에 그걸 이어가서 가능한 금년 내에 양측 국회가 교류할 수 있도록 이번에도 가서 말하려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01 kilroy023@newspim.com

방북단에 포함된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11년 전에 주역을 하셨던 두 분 모두 세상에 안 계시고 뜻은 기려야 하겠기에 사실은 좀 아쉽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행사를 치르러 가게 됐다”고 말했다.

노 씨는 ‘김정은-노건호 남북 정상 2세 간 만남 성사시 어떤 얘기를 나누고 싶냐’는 질문에 “2세라고 이름을 붙여서 그렇지 그게 어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그저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그런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계속 잘 돼 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노 씨는 ‘노 전 대통령이 현재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역사적인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보인다”며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의 노력,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헌신적인 노력에 아주 고마워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과 이 대표, 노 씨를 포함한 160명의 방북단은 이날 오전 정부 수송기 편으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뉴스핌 DB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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