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갈림길 선 롯데] 총수 부재 장기화... 11조원 투자 물거품 위기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16:29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16:37

신동빈 회장 5일 항소심 선고... 롯데그룹 운명 달려
중국 철수, 호텔롯데 상장 현안 산적...투자·신사업 급제동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롯데그룹은 초조한 분위기 속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속 수감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이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핌]

4일 유통업계와 법원에 따르면 오는 5일 신 회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신 회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면세점사업권 재승인 등 경영 현안과 관련해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씨와 관련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 508억원의 부당한 급여를 지급하고 오너 일가에 일감몰아주기 등 경영비리에 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에게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사건에 대해 징역 14년과 벌금 1000억원,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다.

◆ 11조원 투자 '올스톱'… 롯데 경영시계 멈추나

이날 선고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그룹은 중국사업 철수, 호텔롯데 상장 등 굵직한 경영 현안이 산재해 있는 데다 투자, 고용 등 장기적인 전략도 세우지 못하는 상태다.

신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아 오너 공백기가 길어진다면 롯데의 경영시계가 멈출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롯데가 추진키로 예정했던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 건수는 10여건, 투자금액이 11조원 규모에 달하지만 줄줄이 중단하거나 보류한 상태다.

롯데그룹은 최근 5년 간 약 36조4000억원을 신시장 개척과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비용으로 쏟아왔다. 하지만 신 회장이 구속된 2월 이후 올해 투자금액은 지난해 7조원 가량의 절반 수준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력 사업인 유통 부문의 경우 규제 강화와 소비문화 변화 등에 따라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이에 새로운 활로 모색이 시급하지만 총수 부재로 인해 과감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다.

롯데는 8월 1일 이카머스 사업 총괄 본부를 신설히고 오는 2022년까지 3조원을 투자애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바 있다.

또한 유통업계 신사업으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전문점 등 영역에서도 신규 출점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월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이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롯데그룹 내부 임직원들도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총수 부재 상황이 길어진다면 그룹 전체에 미치는 타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앞서 롯데그룹 노조는 지난 달 신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노조 측은 “롯데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대가로 부정한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을뿐더러 도리어 피해자”라면서 “골프장 부지를 뺏기다시피 제공했고 중국 관광객 발길이 끊겼다. 국익을 위해 기업의 이익을 포기한 것인데 보상 대신에 총수가 구속됐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호소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나 사업계획에 제동이 걸린 만큼 롯데그룹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라며 “선고 결과에 따라 재정비를 통해 이를 회복해야하지만 총수 부재가 장기화 될 경우 잘 이겨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