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미국채 10년물 수익률 7개월래 최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시아증시는 9일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간밤 유럽과 미국 증시가 짓눌린 탓에 아시아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리스크 회피 심리가 고개를 드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황금연휴 휴장을 끝내고 전날 하락세를 기록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장 초반 약세장을 이어갔지만,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 간 깊어지는 무역 갈등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주목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홍콩 증시 역시 같은 이유로 위를 향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4.51포인트, 0.17% 오른 2721.02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17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7.04포인트, 0.07% 전진한 2만6219.61을 지나고 있다.
반면 전날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충격이 뒤늦게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탓에 엔화는 이날도 달러 대비 0.1% 정도 가치가 올라 113.09엔 부근에 거래됐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33엔, 1.32% 하락한 2만3469.39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무역갈등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월(3.9%)보다 0.2%포인트 낮은 3.7%로 제시했다.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내린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세 효과를 계속 볼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을 제외하고 해외 지역에서의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BNY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 엘리카 르빈느는 “미중 간 무역 대치가 지속되면 위안화 가치가 더 낮아질 것이고, 이는 글로벌 경제에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25% 부근까지 올라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투자자 리스크 선호 심리를 다시 시험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