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亞 달러채 발행 '마비' 기업 자금 조달 초비상

기사입력 : 2018년10월10일 03:48

최종수정 : 2018년10월10일 10:58

미국 금리 상승 파장, 4분기 발행액 46% 급감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상승에 아시아 지역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급감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눈덩이로 불어난 부채의 만기 도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자금시장의 충격이 우려된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9일(현지시각) JP모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아시아 지역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 규모가 14% 감소, 199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아시아 지역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46% 급감할 전망이다.

발행액이 지난해 4분기 934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별도로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채권시장의 한파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 발행시장이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하는 기업들에게 쉽지 않은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밖에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내년까지 채권시장 한파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주요 IB와 채권시장 구루들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5%까지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7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3.25% 선을 뚫고 오른 뒤 소폭 후퇴했다. 9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기업 및 정부가 발행한 달러채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아시아 달러채의 평균 수익률이 최근 5.33%까지 상승했다. 이는 약 7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재무건전성이 취약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신규 자금 조달은 물론이고 기존 회사채의 차환 발행에 난항을 맞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CS의 테렌스 치아 아시아 태평양 채권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신용의 질이 떨어지는 기업들에게 내년 자금시장 여건이 매우 팍팍할 것”이라며 “가까운 장래에 시장 상황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막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즈호 증권의 마크 리드 애널리스트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신흥국 채권과 하이일드 본드 노출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자금 조달이 절박한 기업들이 유로화 채권 발행을 저울질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치권 리스크로 인한 금리 상승에 유럽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연이어 좌절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유로화 자금 조달 역시 간단치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의 변동성 상승도 자금시장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