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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달러채 발행 '마비' 기업 자금 조달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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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상승 파장, 4분기 발행액 46% 급감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상승에 아시아 지역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급감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눈덩이로 불어난 부채의 만기 도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자금시장의 충격이 우려된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9일(현지시각) JP모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아시아 지역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 규모가 14% 감소, 199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아시아 지역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46% 급감할 전망이다.

발행액이 지난해 4분기 934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별도로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채권시장의 한파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 발행시장이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하는 기업들에게 쉽지 않은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밖에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내년까지 채권시장 한파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주요 IB와 채권시장 구루들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5%까지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7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3.25% 선을 뚫고 오른 뒤 소폭 후퇴했다. 9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기업 및 정부가 발행한 달러채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아시아 달러채의 평균 수익률이 최근 5.33%까지 상승했다. 이는 약 7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재무건전성이 취약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신규 자금 조달은 물론이고 기존 회사채의 차환 발행에 난항을 맞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CS의 테렌스 치아 아시아 태평양 채권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신용의 질이 떨어지는 기업들에게 내년 자금시장 여건이 매우 팍팍할 것”이라며 “가까운 장래에 시장 상황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막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즈호 증권의 마크 리드 애널리스트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신흥국 채권과 하이일드 본드 노출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자금 조달이 절박한 기업들이 유로화 채권 발행을 저울질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치권 리스크로 인한 금리 상승에 유럽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연이어 좌절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유로화 자금 조달 역시 간단치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의 변동성 상승도 자금시장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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