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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시론] 역주행 경제정책, 이대론 파국

기사입력 : 2018년10월11일 14:15

최종수정 : 2018년10월11일 14:15

장기 침체 문턱 들어선 한국경제
진영논리 버리고 새 경제 틀 짜길

[서울=뉴스핌] 황남준 논설실장 = 한국경제가 장기 저성장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국 경제가 본격 하강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국내외 경제기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3%에서 2%대로 추락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우리 경제가 ‘L’자형 장기 침체의 문턱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신호다.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처럼 경기 장기 침체가 구조화돼 한국경제를 옥죌 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안이한 인식과 태도, 정책은 문제 투성이다. 정책 엇박자는 다반사고 주요 정책이 세계적 흐름과 경제논리에 역주행을 하고 있다. 자칫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량 실업과 빈곤 등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이 감당해야 한다. 과거 정권부터 이어져 온 진영 논리를 버리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IMF마저 올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 내년, 미국에 밀리고 잠재성장률에도 못미쳐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췄다.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도 2.6%로 당초 전망치 2.9%를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무역전쟁 등을 반영해 수출 위주의 신흥국 경제성장률을 낮춘 결과다.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수출비중이 큰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부와 한국은행, 민관연구기관 역시 올해보다 내년 경제를 더 어둡게 내다보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올해 2.9%에서 내년 2.8%,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에서 2.7%로 성장률을 낮춰 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도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8%로 각각 하향 전망했다.

IMF는 이에 반해 미국(2.9%)과 중국(6.6%)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고, 일본의 경우 소폭 상향 조정했다. 국내총생산(GDP)이 12배나 큰 미국은 잠재성장률이 1.7~1.8%로 한국(2.8~2.9%)보다 낮지만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감세와 규제완화 등 친기업 정책에 힘입어 고속질주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우리 경제성장률을 앞선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 무리한 주장 … 경제정책은 ‘엇박자’와 ‘역주행’

세계 경제 흐름과 달리 유독 우리경제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경제성장세에 힘입어 완전 고용에 가까울 정도로 기업의 구인난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치불안에 시달리는 터키나 멕시코를 제외하면 한국의 성장률이 부진한 것은 우리 경제 정책의 실패 이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글로벌 경기 및 고용 훈풍 속에서 유독 한국만 뒤처지는 씁쓸한 현실이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경기 낙관론을 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한국 경제는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세계 경제 개선,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10개월째 ‘회복세’라는 주장이다. 그린북은 정부의 공식 경기 진단 보고서다.

정부의 지나친 낙관 때문에 적절한 대응책은 커녕 정책 혼선과 흐름을 거스르는 정책이 비일비재하다.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금리정책, 부동산 정책, 고용정책 등 대표적인 경제정책을 놓고 정부 내외적인 비판이 일어도 마이동풍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청사진을 마련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나 핵심적 정책 입안자인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등 정권 실세들의 지적에도 꿈쩍하지 않는다.

더 심각한 것은 ‘경제 투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간 소득주도 성장 및 혁신성장 등 핵심 경제정책을 둘러싼 이견과 갈등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데 있다.

 

◆ 투자 부진과 주력제조업 침체 … ‘종합 성적표’ 고용은 낙제점 이하

한국 경제가 추락하는 것은 투자 부진과 주력제조업 침체의 영향이다. ‘제조업 침체→고용 한파→소비 위축→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작동하고 있다. 경기 하강 국면 진입 신호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를 외면하고 최저임금과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내세운 결과 고용절벽, 소득과 임금의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추세와 거꾸로 가고 있다. 투자는 얼어붙고 생산성 향상은 남의 일인 듯 쳐다만 보고 있으니 ‘경제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한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대규모 감세와 규제개혁으로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어 일자리 풍년을 맞고 있는 현실이 부럽기만 하다.

경제정책의 종합성적표가 다름 아닌 고용지표이다. 올 들어 8월까지 실업자가 199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업급여에 투입된 재정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정책실패의 단적인 사례다.

민간 부문 일자리는 이미 5월부터 전체 취업자 수 증가가가 감소 추세로 전환했고 일각에서는 9월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

그나마 재정으로 메운 공공분야 일자리 증가에 힘입어 취업자 증가폭이 플러스였지 순순 민간분야만 따지면 마이너스였다.

재정을 쏟다 붓고도 일자리 증가폭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니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의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다.

◆ 진영논리와 관성 버리고 현실 직시해야 … 생산성 향상,노동개혁, 규제개혁 없이는 불가

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이 규제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이 되어선 안된다. 소득주도 성장은 모든 경제정책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젠 진영논리와 관성에서 탈피해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규제를 없애야만 침몰해 가는 ‘한국호’를 건질 수 있다. 반전을 가져오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경제전반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처방 아래 구체적인 단기 액션플랜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여권내에서 조차 개각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도 불가피하게 거론된다.

일자리와 소득은 모든 경제정책의 성과물인 점을 감안, 여기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는 주력산업 경쟁력 회복과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정책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주문 한다.

생산성 향상과 노동개혁, 규제완화가 경제정책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 땜질식 처방보다는 경제 체질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이 서민의 일자리를 늘리고 소득을 증대시키는 길 임을 명심해야 한다.

wnj7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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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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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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