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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리피오돌 공급 중단 죄송"…국감장에 선 제약업계 인사들

기사입력 : 2018년10월11일 17:58

최종수정 : 2018년10월11일 17:58

강승호 게르베코리아 대표·이영작 LSK글로벌 PS 대표 출석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강승호 게르베코리아 대표가 간암 조영제 '리피오돌' 공급 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강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리피오돌 공급부족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도와주신 보건당국과 환자, 의료인들의 인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11 kilroy023@newspim.com

리피오돌은 간암 치료법 중 하나인 '경동맥화학색전술'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간암 환자의 절반가량이 사용하고 있다.

리피오돌 제조사인 게르베코리아는 지난 4월 앰플당 5만2560원인 리피오돌의 약값을 6배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며, 약값이 인상되지 않을 경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건보공단과 한 달 넘게 약값 협상을 진행한 끝에 급여 상한 금액을 19만원으로 정했다.

강 대표는 "최근 몇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리피오돌 수요가 급증했고, 2015년부터 세 차례 복지부 및 관계당국과 약값을 협의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리피오돌 공급 후순위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리피오돌 공급 중단 사태로 일부 병원에서 간암 환자들의 수술 등이 지연됐다"며 "환자 생명을 담보로 보건당국을 압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 의원은 "이러한 공급중단 사태는 특정 치료제를 독점하는 제약사들이 있는 한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보건당국이 대안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관련 대책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씀을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LSK글로벌PS의 이영작 대표도 국감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내 CRO 기업 육성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지난해와 올해 약 8000억원 이상을 신약 개발 사업에 투자했지만, 임상시험 전 단계에만 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막상 임상시험 단계에서 신약후보 물질들은 기술수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남아 있는 신약후보 물질이 없다면, 한국은 제약강국이 될 수 없다"며 "외자 CRO에 대한 의존도도 커져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토종 CRO를 육성하는 방안을 제출하고 있지만 복지부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아비 젠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도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일정으로 인해 복지위 종합 국감일인 29일에 참석하게 됐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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