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GAM] 3Q 글로벌증시, 무역·신흥국 악재에도 상승…"美 덕분"

기사입력 : 2018년10월13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10월13일 10:41

'기초체력 튼튼' 美 증시, 4분기에도 강세 기대
고유가에 신흥국 경계감 더 커져…"달러 향배 촉각"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5일 오전 10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3분기 글로벌 증시는 무역 갈등과 신흥 시장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견조한 기업 이익과 경제 성장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47개국 주가지수를 추적하는 MSCI전세계지수는 지난 3분기 3.8% 상승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 증시가 으뜸이었다. 지난 9월까지 3개월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9% 뛴 가운데 S&P500지수는 7.2% 오르며 2013년 말 이후 최고 분기 성적표를 내밀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8% 올랐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86% 하락했다.

신흥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발 우려가 확산한 탓이다.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통화를 끌어내렸고, 이에 따른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지난 9월 중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태국 증시가 3분기 10%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신흥국 경제 위기 속에서도 태국의 풍부한 경상 흑자와 견실한 경제 성장률이 빛을 발했다.

◆ '기초체력 튼튼' 美 증시, 4분기에도 강세 기대

오는 4분기까지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 중간 선거 등이 우려되지만 강력한 기업 실적과 높은 소비자·기업 자신감, 약 2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실업률 등 튼튼한 펀더멘털로 이런 불확실성 및 악재들을 이겨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하다. 지난 9월 중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썼지만 견실한 기업 순이익 덕분에 밸류에이션은 지난 1월 고점보다 낮아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P500 기업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 2분기 증가율 25%보다 둔화가 예상된 것이지만 이 두 분기가 올해 초 세제 개혁안 시행 혜택을 입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누버거 베르만 컬티캡 오퍼튜니티스 펀드의 리차드 낵켄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순이익이 엄청나게 강력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9월 17~28일 유럽과 미국, 영국, 일본에 있는 웰스 매니저와 최고투자책임자(CIO) 54명을 상대로 실시한 월간 자산 배분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9월 중 미국 증시 보유 비중은 2015년 5월 이후 3년 반 만에 최대치인 42.7%로 전달보다 2%포인트 늘었다. 다만 전 세계 자산군을 대상으로 한 그들의 포트폴리오 중 전체 주식 비중은 48%로 줄었다.

미국발(發) 무역갈등의 여파도 내년 1분기나 가서야 드러날 것이라는 점도 올해 4분기를 안심하는 이유다. 최근 미국의 잇따른 대(對)중국 관세 공세 등에 자동차와 기계류, 반도체 제조업체 주가가 휘청이긴 했지만 전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거대 다국적 기업을 모아둔 다우지수는 3분기 9% 상승하며 다른 지수 성과를 앞질렀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의 주리엔 팀메르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는 WSJ에 "지금 실행된 관세의 결과는 아직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충격이 있다면 내년에 있을 올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유가에 신흥국 경계감 더 커져…"달러 향배 촉각"

신흥 증시에 대한 경계감은 더 커졌다. 통화 가치 급락에 신음하는 이들 국가가 최근 고유가에 직면하면서다. 자국 통화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유가가 계속 오르면 신흥국의 에너지 수입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지난 3분기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22% 상승했다.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00달러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주요 신흥국인 터키와 인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석유 전량 혹은 대부분을 수입하는 국가다. 지난 3분기 터키 리라와 인도 루피화는 각각 23.5%, 5.6% 급락했다. 필리핀 페소와 남아공 랜드화는 1.6%, 2.5% 빠졌다. TD증권의 사챠 티하니 신흥 전략 부책임자는 "유가가 계속 오르면 경상적자 문제로 압박받는 국가는 적자 위험을 안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 및 비통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 대다수는 신흥국 증시를 피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로이터통신 설문 참가자 59명 가운데 신흥국 자산 약세 지속 여부 질문에 답한 전문가 중 약 59%가 신흥시장은 붕괴의 한 가운데 있을 뿐이라고 말했고, 32%는 이 붕괴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참가자 59명은 이달 신흥국 증시 비중을 10.5%로 0.5%포인트 줄였다.

달러화 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진다면 한시름 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지수를 측정하는 ICE달러지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8월 고점에서 1.7% 하락했다. 올해 첫 8개월 상승분의 약 3분의 1가량을 반납한 셈이다. 타비스톡웰스의 크리스토퍼 필 CIO는 최근 혼란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브라질과 러시아,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 등 문제를 겪는 특정 국가로부터의 전염 우려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