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성장세 꺾인 중국 자동차 시장...판매 7년 만에 최대폭 감소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20:48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20:48

중국 9월 자동차 판매 11.6% 급감...3개월 연속 감소
경제성장 둔화와 무역전쟁 여파
올해 자동차 판매,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듯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9월 자동차 판매가 근 7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감소해,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 9월 자동차 판매량은 239만대로 11.6% 급감하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CAAM은 경제성장세 둔화,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 환경 규제 강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중국 자동차 판매는 6월 4.8% 증가한 후 내내 감소했다. 7월에 4%, 8월에 3.8% 각각 줄었다. 9월 감소폭은 2012년 1월 26.4% 급감한 후 가장 가파르게 감소한 것이다.

올해 1~9월 판매량은 2049만대로 전년비 1.5% 증가했다.

자동차 시장이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자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능력의 척도 역할을 해온 만큼, 이러한 추세는 중국 지도자들이 크게 우려할 만한 사안이다.

CAAM은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당초 제시한 전망치인 3%를 하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증가율도 3%로 2016년의 13.7%에서 급락한 바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판매가 199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관세 직격탄을 맞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무역전쟁 여파가 가시화되면서, 중국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려던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난관에 처했다.

수십 년 동안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GM은 9월 중국 판매가 전년비 14.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도 10.5%, 포드자동차도 43% 줄었다.

중국 자동차 딜러들은 정부에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상하이 소재 자동차 컨설팅기관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의 예일 장 대표는 “자동차 회사들과 공급업체들은 패닉 상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년 넘게 쉼 없이 고속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이들 기업은 그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기반해 생산 계획을 세웠다. 이제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할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지금까지 자동차 시장의 성장 엔진 역할을 했던 소도시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특히 둔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현지 합작 벤처의 과반 지분 확보를 허용하면서 자동차 시장 판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이 와중에 수십 년 간 모두가 승리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현대와 기아 등 한국 기업들과 푸조와 포드, 혼다 등이 부진한 양상이며, 신에너지 자동차 회사들은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 9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는 54.8% 급증했다. 지난 1~9월 신 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71만1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81.1% 증가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