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윤 감독 "한한령 해제 전, 中정부 주관·주죄 영화제서 수상 의미 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애니메이션 ‘언더독’이 제5회 중국 실크로드 국제영화제(Silk road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주경쟁부분(애니메이션 부문)에 초청돼 베스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제5회 중국 실크로드 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언더독' [사진=NEW] |
이번 ‘언더독’의 수상은 중국 실크로드 영화제 사상 최초의 한국 영화 수상이다. 총 565편의 출품작 중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국내 작품은 △베스트 피쳐필름 △베스트 애니메이션 △베스트 다큐멘터리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총 5개 부문 18편이다.
실크로드 영화제 관계자는 ‘언더독’에 대해 “유기견이란 사회문제를 독특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해 평화와 사랑이란 인류 보편적인 주제를 잘 표현했다. 이러한 메시지와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아시아 애니메이션 수준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메가폰을 잡은 오성윤 감독은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시점에 중국 정부에서 주관, 주최하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는 점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마당을 나온 암탉’(2011)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신작으로 도경수(엑소 디오), 박소담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국내 개봉은 오는 2019년이다.
실크로드 국제영화제는 상하이, 베이징 국제영화제와 함께 손꼽히는 중국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세계성·종합성·창의성·개방성을 띠는 구체적 영화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매년 개최된다. 올해 실크로드 국제영화제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서안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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