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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준플레이오프 진출… KIA는 4실책 '자멸'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22:29

최종수정 : 2018년10월17일 17:43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0대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지난 2016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진출한 이후 2년 만에 같은 자리에 올라 오는 19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넥센은 와일드카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기존 기록 4득점)을 세웠다.

반면 2년 연속 우승을 노린 KIA는 단 한 경기로 가을야구를 마쳤다. 수비에서 4실책을 기록한 KIA는 와일드카드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책 신기록(기존 기록 2개)의 멍에를 썼다.

넥센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와 결승타를 때린 서건창, 4타점을 쓸어담은 제리 샌즈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브리검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4실점(4자책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불펜으로 나선 이보근이 승리를 기록했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4⅓이닝 3피안타 4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패전은 서건창에게 결승타를 내준 팻딘이 안았다.

서건창이 결승타를 때려내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 넥센 히어로즈]
넥센 제리 샌즈가 투런포를 포함해 4타점을 쓸어담았다. [사진= 넥센 히어로즈]

양 팀 선발투수 브리검과 양현종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선취점은 KIA가 먼저 가져갔다.

KIA는 5회초 브리검을 상대로 선두타자로 들어선 김민식의 볼넷과 김선빈의 사구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오른쪽 손가락에 공을 맞은 김선빈이 대주자 황윤호로 교체됐다. 이어 로저 버나디나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상황,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2대0으로 먼저 앞서갔다.

선취점을 내준 넥센은 5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임병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혜성이 타격 방해(포수실책)로 출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이 파울로 걷어낼 때 방망이가 KIA 포수 김민식의 글러브에 닿아 타격 방해로 선언됐다. 이어 김재현마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뽑아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때 1루에서 첫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무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한 넥센은 서건창의 타석 때 나온 양현종의 폭투로 1사 2·3루, 서건창이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황윤호의 송구실책으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이 점수로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지는 1사 1·3루 샌즈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임창용이 올라왔지만 서건창이 곧바로 도루에 성공해 2·3루가 됐다. 샌즈는 바뀐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빠져나가는 좌측 방면 2타점 2루타를 때려 4대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2루, 김하성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돼 샌즈마저 홈으로 불러들여 5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냈다.

KIA도 곧바로 반격했다. 2대5로 뒤진 6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가 브리검을 상대로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려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이범호는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9번째이자 2018 포스트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기세를 몰아 7회초 바뀐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버나디나의 2루타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5대5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넥센은 7회말 KIA 바뀐 투수 팻딘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정후의 안타와 서건창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6대5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샌즈는 바뀐 투수 김윤동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김하성의 2루타와 임병욱의 3루타로 1점을 추가한 넥센은 9대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8회초 이범호가 이보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6대9를 만들었다. 이 홈런은 이범호의 포스트시즌 12년 만의 연타석 홈런이었다.

넥센은 8회말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뒤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마지막 9회를 지켰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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