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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9년 연속 WEF 국가경쟁력 왕관 미국에 뺏겨

기사입력 : 2018년10월17일 08:38

최종수정 : 2018년10월17일 08:3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의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9년 연속 세계 최대 경쟁력을 기록했던 스위스가 미국에 1위 자리를 양보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EF가 이날 발표한 '2018년 세계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140개국 중 스위스는 4위로 밀려났고 싱가포르 2위, 독일이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이사는 미국이 100점 만점 기준, 종합 85.6점을 차지했다며 유연한 노동과 대규모 시장과 함께 미국은 "혁신 발전소"라고 평가했다.

자히디 이사는 미국이 제도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만 걱정스러운 징조도 많다며 그 중 하나는 주요 국가(G) 20개국 중 가장 취약한 부분에 속하는 보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와 사법독립도 취약점이라며 "국가의 장기적 경쟁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보다 부드러운 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WEF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평가기준을 미래기술 주도의 성장형으로 대폭 수정했는데 이전 평가기준에서 미국은 거시경제 환경과 높은 정부 부채로 점수가 깎였었다. 그러나 새로운 평가에서 미국은 "국가부채와 재정수지 간의 동태적 관계(debt dynamics)" 부문에서 거의 만점인 99.2점을 받았다.

WEF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먼저(American First)" 메시지를 지지하기 위해 분석 기준을 수정했다는 일각의 추측을 부인했다. 자히디 이사는 "기존과 새로운 기준은 근본적으로 성질이 다르다. 새로운 지수가 채택된 것은 무엇이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과 소득 성장을 촉진시키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연구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수의 98개 지표는 국제기구들과 기업 임원들에 대한 설문조사로 선정됐으며 디지털 기술 투자와 같은 장기적인 정책을 대부분 반영했다. 자히디 이사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기술 일부를 사용해 실제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사업 창출뿐만 아니라 실제 상업화에 이르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평가 순위보다 11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ICT와 거시경제안전성에서 모두 1위로 평가받았다. 일본 5위, 영국 8위, 프랑스 17위, 중국은 28위에 올랐다. 인도는 지난해 40위에서 크게 퇴보한 58위에 그쳤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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