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17일 오전 8시부터 조문객 맞아
이태호 차관·원윤희 총장 등 분향소 찾아 산악인 추모
서울시립대, "김 대장 용기 기려 기념 강의실 마련할 것"
[서울=뉴스핌] 노해철 수습기자 = 네팔 히말라야 원정대를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산악인 합동 분향소는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설치돼 17일 오전 8시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시립대는 고(故) 김창호 대장의 모교로, 김 대장은 1988년 무역학과에 입학해 2013년 졸업했다.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김창호 대장 등 5인(김창호 대장, 유영직 이재훈 대원, 임일진 감독,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의 합동분향소가 서울시립대학교에 17일 오전 설치됐다./ [사진=노해철 수습기자] 2018.10.17 sun90@newspim.com |
이날 분향소에 설치된 김 대장과 임일진 감독,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유영직·이재훈 대원 등 5인의 영정 사진은 환한미소로 추모객을 맞았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학생들은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장관들, 엄홍길 대장 등 산악인들이 보낸 근조화환과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는 문구의 현수막도 원정대를 추모했다.
분향소를 찾은 원윤희 총장은 교직원들과 오전 10시쯤 헌화를 마쳤다. 원 총장은 “그 분들이 참 용감하면서도 아름다운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분들의 뜻을 학생 후배들도 오랫동안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장은 김 대장을 학교와 후배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원 총장은 “(김창호 대장은) 고인이 이겨낸 고난과 도전 경험을 학교 졸업식 때 (후배에게) 얘기해줬다”면서 “학교 행사나 특강에 모실 때 흔쾌히 수락하셨고, 2년 전 졸업식에서는 본인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갔던 기록들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보여주셨다”면서 회상했다.
17일 오전 외교부 이태호(왼쪽) 2차관과 아시아산악연맹 이인정(가운데) 회장이 서울시립대에 마련된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산악인 합동 분향소를 찾아 원정대를 추모했다./ [사진=노해철 수습기자] 2018.10.17 sun90@newspim.com |
서울 시립대에 따르면 11월쯤 김창호 대장의 기념 강의실이 마련될 계획이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해당 강의실은 올해 8월 준공된 100주년 기념관 내 시청각 강의실”이라고 밝혔다.
유가족 등과 협의해 김 대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전시회도 10월 내로 열 예정이다. 전시회에는 김 대장의 남긴 기록이나 사진, 장비 등으로 채워진다.
한편 분향소는 이날부터 합동 영결식이 진행되는 19일까지 설치된다. 영결식은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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