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조선판 액션 좀비물 …25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시대는 현재에서 조선으로, 장소는 KTX에서 궁으로 옮겨졌다. ‘부산행’(2016)의 조선판 영화 ‘창궐’이 1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공조’(2017) 김성훈 감독과 현빈이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영화 '창궐'에 출연한 배우 김의성(왼쪽부터), 조우진, 현빈, 장동건, 이선빈, 정만식, 조달환, 김성훈 감독 [사진=뉴스핌DB] |
김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궁에서 일어나는 크리처물을 떠올리다가 야귀를 생각했고 이미지들이 하나씩 모여서 ‘창궐’이 완성됐다. 기본적으로 액션과 즐거움이 있는 오락물을 만드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출 주안점에 대해선 “나라를 바꾸고 싶어 하는 김자준이 자신의 욕망, 욕구로 변화되는 과정, 그 과정에서 이청이 무엇을 보고 느꼈느냐가 중요했다”며 “그것을 특정 (정치적) 메시지로 확장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서사의 과정이 보는 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함이나 기대감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현빈은 위기의 조선에 돌아온 왕자 이청 역을 맡았다. 현빈은 “연기하면서 두 가지에 중점을 뒀다. 하나는 액션이 많아서 검술에 신경 썼다. 또 다른 하나는 변화였다. 처음에는 왕위나 나라 안위에 관심 없는 인물로 나온다. 근데 민초를 만나면서 변한다. 그 성장 과정, 어떻게 물들여 가느냐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장동건은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 악 김자준을 연기, 내외적으로 본 적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특히 후반부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궁금했다. 전 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더 하고 싶기도 했다”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그렇게 망가트리려고 해도 안된다는 거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조우진의 액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조우진은 자신을 향한 호평에 “예쁘게 봐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자세를 낮추며 “심심한 답변일 수도 있지만, 솔직하게 그냥 횟수를 거듭해서 스스로 어색해지지 않을 때까지 연습했다”고 밝혔다.
‘부산행’에 이어 또 한 번 좀비물에 출연한 김의성에게는 ‘선배로서 배우들에게 준 팁이 있느냐’는 질문이 돌아갔다. 김의성은 “야귀 역할을 가르치는 코치 선생님이 계셨다. 그래서 많이 배워서 했다. 야귀 역 모두가 너무 고생했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장동건은 “두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더라. 두 시간 동안 재밌게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라고 자신했고, 현빈은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고 스케일적도 만족할 수 있을 거다. 음악도 그렇다. 관객들이 이 모든 걸 다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창궐’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