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硏 “고체상태의 생리대 방사능 함량만 측정”
"위해성 평가는 인체가 직접 받은 피폭선량 측정으로 판별"
“대기중 라돈양 측정 방송사와 직접 비교는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생리대 라돈 검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오늘습관’ 측이 국가기관의 ‘방사능 안전 인증’을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 해당 기관은 “라돈의 존재만 확인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18일 ‘오늘습관’ 생리대의 라돈 검출 논란과 관련해 “KBSI가 의뢰받은 내용은 ‘오늘습관’ 생리대 완제품의 방사능 함량 측정으로, 방사능 위해성 평가를 의뢰받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KBSI는 “방사능 위해성 평가는 인체의 (직접 영향을 받은) 방사능 피폭량을 산출해 판별한다”며 “KBSI에서 제공한 자료는 원재료(고체상태)의 방사능 함량(단위 Bq/g)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인체에 대한 노출 시간, 거리, 인체 민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부 피폭선량을 추정할 수 있고, 이 업무는 이를 담담하는 전문기관에서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방송사에서) 보도한 Bq/㎥ 단위의 수치는 대기 중 라돈의 양을 측정한 것으로서, 내부 피폭선량 계산에 사용되며 KBSI와의 측정치와는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BSI는 “결론적으로 라돈 조재를 확인해 방사능 함량 수치를 의뢰자에게 제공했고 위해성 평가는 판정할 수 없어 이를 전문기관에 의뢰하라고 업체에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오늘습관'에서 게시한 보도 해명문 [사진=오늘습관 SNS 페이지 갈무리] |
KBSI는 대학·공공·민간기업 대해 연구장비를 이용한 측정 및 분석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오늘습관'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생리대는 국가기관의 시험을 통해 기준보다 훨씬 안전한 수치로 확인됐다"며 "현재 언론이 보도하는 라돈 수치는 단순한 저가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해 부정확한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급 발암물질 라돈 검출 의혹이 제기된 여성용품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라돈은 비활성 기체로 피부를 뚫지 못하고 호흡으로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