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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대미 로비파워, 카슈끄지 피살로 시험대 올라" - 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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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파문으로 사우디의 로비 등을 통한 미국 정가에 대한 영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이크 리(공화·유타) 상원의원은 로비에 따른 것이든 동맹의 가치를 인식해 그런 것이든, 사우디가 워싱턴에서 보여온 선의는 카슈끄지 사건 이후 주목할 만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 수십년 동안 로비스트와 대형 법률회사, 유명 싱크탱크, 대형 방위업체들에 수백만달러를 지출하면서 미국 여론이나, 정책을 자국에 유리하도록 유도했다. 사우디 고위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을 방문해 미국 기자들과 싱크탱크 분석가들의 '환심 사기'를 시도했다. 작년 사우디가 워싱턴의 로비스트와 컨설턴트 등에 지급한 금전 규모는 재작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 측은 만찬을 개최하며 로비스트를 통해 미 의회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만찬 참석에 만전을 기했다. 올해 초에는 CNN의 제이크 태퍼나 폭스뉴스의 브렛 베이어 같은 언론사 간판 앵커에게 슈퍼볼 티켓이나 전세기 제공을 제안하기도 했다. 태퍼와 베이어 측은 이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재벌들과 사업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쿠슈너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주도했다.

신문은 이렇게 사우디의 로비 활동과 사우디와 미국 정가와의 관계를 요약·기술하며, 다만 이달 초 일어난 카슈끄지 피살 사건으로 로비 등을 통해 미 정가에 영향력을 투사하려는 사우디의 노력이 시험대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전 세계 정상들은 이달 초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일어난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일제히 사우디를 비판하고 있다. 사우디는 카슈끄지 피살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다 뒤늦게 사망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카슈끄지가 몸싸움에 휘말려 우발적으로 사망했다며 정부와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 피살 사건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연계돼 있다는 의혹은 전혀 가시지 않고 있다. 일부 미 의원은 자체 조사를 진행해 배후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사우디 정부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워싱턴 내 일부 친(親)사우디 인사는 사우디와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우려한다.

전 미네소타주(州) 상원의원 출신이자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 칼리드 빈 살만 고문인 놈 콜맨은 미국과 사우디의 파트너십이 지속되지 않으면 국익이 위태로워진다고 말했다. 콜맨 전 의원은 워싱턴 내 사우디 로비스트 가운데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그는 "사우디와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란의 위협에 맞서는 (사우디와) 파트너십은 이스라엘 등 중동 안보와 미국 안보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사우디는 지난해 대(對)미 로비와 컨설팅 비용으로 273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공개 자료에서 나타났다. 2015년 1430만달러에서 재작년 770만달러로 준 뒤 이듬해인 작년에는 세 배 이상 뛴 것이다. 2016년 이후 200여명이 사우디의 국익을 대신하는 대리인으로 등록됐다.

사우디가 로비 명목으로 금전을 지급한 곳에는 워싱턴 내 유명 홍보 및 로비 회사 등이 포함됐다. 전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벅 백케온이 이끄는 맥케온그룹, 공화당 로비스트 에드 로저스 등의 BGR그룹, 조 록하르트 카터 에스큐 등 민주당계 정치 전략가들이 설립한 글로버파크그룹, 현재는 사라졌지만 민주당계 슈퍼 로비스트 토니포데스타가 설립한 포데스타그룹 등이다.

현재 몇몇 로비스트와 싱크탱크가 사우디의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로저스와 에스큐는 WP 기고자다. 이들 회사는 지난주 사우디 대리인 역할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뿐 아니라 사우디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자금 역시 국제전략문제연구소와 브루킹스연구소, 중동연구소 등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에 흘러갔다. 이 싱크탱크 세 곳 모두 사우디의 지원금을 재고하고 있거나 자금 수령을 종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WP는 이런 움직임이 미국 정가와 사우디 관계의 변곡점을 나타내는 것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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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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