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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세 전환③] 생맥주 값 크게 오른다? 업계 "사실무근"

기사입력 : 2018년10월22일 17:52

최종수정 : 2018년10월22일 17:56

김동연 부총리 "생맥주 세금 60% 올라...종가세 유지했다"
주류업계 "생맥주 시장은 10% 불과한데...정부 억지 부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종량세로 바꾼다면 생맥주 세금이 60% 오른다고요? 세금이 다소 오를 여지는 있겠지만 인상폭이 바로 판매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는 일은 없습니다.”(국내 맥주 A제조사)

“국내 맥주시장에서 생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병·캔맥주가 90%를 차지하고 있고 종량세 개편으로 국산 병·캔맥주 가격이 낮아진다면 하락폭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익이 더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수제맥주 B 제조사)

정부가 주세체계 개편을 미뤄둔 근거로 제기한 ‘생맥주 가격인상’을 두고 주류업계가 “억지에 불과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 답변에서 “종량세를 하면 국산 맥주는 리터(ℓ)당 1200원에서 350원 정도 세금이 떨어지는데, 생맥주는 60% 세금이 올라간다”면서 “서민이 퇴근길에 치맥 한 잔할 때 마시는 생맥주 가격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종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조세정책)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주류업계는 종량세로 전환 이후에도 생맥주 가격이 세금 폭과 동일하게 오를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종가세 방식은 원료와 포장비, 판매관리비 등이 모두 포함된 판매 원가를 과세표준으로 주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반면 종량세는 알코올도수나 생산량을 과세표준으로 삼아 주세를 부과한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통상 한 회사에서 제조하는 맥주의 경우 패키지에 따른 내용물은 동일하다. 병·캔맥주와 시중에 유통되는 생맥주와 제조원가 차이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병이나 캔에 비해 생맥주는 재사용이 가능한 케그(Keg·20리터)로 유통하고 있어 포장재를 비롯한 부자재 비용이 감소하고 대량 공급하는 유통 특성 상 이윤이나 판매관리비를 낮게 책정한다.

따라서 현행 종가세 체계의 주세법 상 캔·병맥주에 비해 생맥주의 과세표준이 낮아져 출고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예컨대 C 국내 맥주 제조사에 따르면 현행 종가세 기준 500ml 기준 캔맥주의 출고가격은 1745원이며 이중 부과되는 세금(주세+교육세+부가세)은 924원이다. 생맥주의 경우 출고가격은 760.5원으로 부과되는 세금 총합은 403원이다.

[자료=심기준 의원실]

심기준 의원실에 따르면 리터(ℓ)당 835원을 과세할 경우 캔맥주 500㎖ 기준 종량세로 전환 시 국산 캔맥주 판매가격은 평균 363원 정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중 주류에 부과하는 세금이 약 679원 가량 낮아지며 출고가격도 256원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시중에 유통하는 일부업체의 캔맥주 평균 과세표준, 판관비이윤,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세액을 계산한 것이다.

생맥주의 경우 용량에 따른 세금 부과시(종량세) 캔맥주와 과세표준이 동일해져 이는 현재 부과되는 세금보다 다소 오를 여지가 있다.

하지만 세수 중립을 가정한다하더라도 평균 60% 이상 세액이 오른다는 결론이 나오기는 어럽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한 제조사가 캔·병·생맥주를 모두 동일하게 제조해 이를 도매상에 납품하고 이를 유통하는 구조다. 종량세로 전환해 캔·병맥주와 생맥주와 세액 차이가 있다해도 (세액)감소분에 대한 절충효과로 출고가격을 조정해 가격이 대폭 인상될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류 종류에 따른 과세율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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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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