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청와대 브리핑서 언급
"종전선언 뒤 방한, 더 의미 있어"
"2차 북미회담 내년 1월 개최, 확정된 것 아냐"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한미 이견 없어"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청와대는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예정대로 연내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스케줄에 따라 김 위원장의 방한 스케줄도 늦춰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써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도 예정대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스핌DB] |
김 대변인은 '청와대의 한반도 평화구축 로드맵'과 관련, "일정이 그런 순서대로 밟는 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김 위원장이 답방하기 전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훨씬 더 의미 있고 남북 간에도 훨씬 더 큰 폭의 대화와 합의사항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청와대는 미국의 중간선거 직후인 11월 중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함께 종전선언을 마무리한 뒤 김 위원장이 방한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 19일(현지시각)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 내년 1월 이후 북미정상회담 개최 보도는 어디까지나 미 정부 익명 관계자를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북미 간에, 북미 2차 정상회담 위해서 다양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한·미 간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유예된 것과 관련해 "비질런트 에이스 문제는 전날 국방부에서 충분히 설명했다"며 "그 것으로 갈음해달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미국 측이 비질런트 에이스의 유예를 요청했다"며 "이에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군사위원회회의(MCM)와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를 포함해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한미 간)엇박자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이낙연 총리가 100분 토론에서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어도 한미가 행동을 통일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동안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과속하고 있다고 나오고 있지만,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의 문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지난주 금요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군사분야 합의서 역시 한미 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