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고공행진 미 증시 발목, 부진한 기업 매출이 잡는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22일 22:25

최종수정 : 2018년10월22일 22:25

S&P500 상장기업 상당수, 소비 위축·비용 증가·강달러 이유로 매출 성장 둔화 경고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고공행진하는 미국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부터 거대 테크기업 IBM까지 실망스러운 분기 매출을 내놓으며, △소비 위축 △비용 증가 △강달러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어닝을 발표한 S&P500 상장기업 85곳 중 35%가 기대 이하의 매출을 내놓았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3분기 기대이하 매출을 발표한 기업 비율은 올해 들어 최고가 될 전망이다.

매출 성장세가 이처럼 둔화되며 최근 뉴욕증시 변동성이 더욱 심화됐다. 지난 한 달 새 S&P500 지수는 4.8%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우려로 투자자들이 기술주와 성장주를 버렸다.

뉴욕증시를 뒷받침하는 펀더멘털은 여전히 대체로 강력하다. 기업 어닝은 지난해의 감세 정책 효과로 강력 성장하고 있으며, 매출 증가세도 워낙 강력했던 수준에서 소폭 둔화됐을 뿐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는 숫자는 내년에 나올 매출 성적이다. 향후 수개 분기 동안 매출이 계속 악화되면 어닝도 지금처럼 강력한 성장세를 지속하지 못해 결국 증시에 하방 압력이 거세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S&P500 상장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은 평균 7.3%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4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거의 없지만, 투자자들은 기업 순익 증가세 둔화에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우려하고 있다. 감세 효과가 사라지면 내년 S&P500 상장기업들의 순익 증가세가 절반으로 꺾이고 매출 증가율도 올해 8.2%에서 5.4%로 뚝 떨어질 것으로 팩트셋은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감세 정책, 강력한 소비자신뢰도, 최저 수준의 실업률 덕분에 기업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공하는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700만명에 달했고 40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직후 증시가 화답하며 넷플릭스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수그러들면서 넷플릭스는 한 주 간 기록한 오름폭을 모두 반납했다. 다만 여전히 연중 73% 오른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 호황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으로 미달러가 상승해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IBM은 3분기 기대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으나 매출은 188억달러로 전년비 2.1% 감소했다. 제임스 카바노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강달러만 아니었으면 매출이 보합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 주 간 IBM 주가는 8.3% 하락해, 연중 낙폭을 16%로 키웠다.

이러한 매출 성장 둔화 추세가 미국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 제조업경기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장세 둔화를 가리켰고, 특히 신규주문과 출하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 8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제조업지수도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으며, 9월 뉴욕 제조업 경기도 악화됐다.

올해 S&P500 지수는 3.5% 상승한 수준이지만,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투자자들에게 대차대조표와 가격결정력이 강력하고 매출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향후 경제성장 둔화를 더 잘 이겨낼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유니레버PLC와 네슬레SA는 인플레이션을 기회 삼아 가격 인상 정책을 통해 매출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지난 한 주 간 두 종목의 주가는 4% 이상 올라 연중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는 명확히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의 주간 서베이에 따르면, 향후 6개월 간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 전망한 투자자 비율이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픈하이머펀즈의 탤리 레저 주식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시장 상황이 나아질 여지가 과연 얼마나 있는지 자문해 보고 증시에 대한 열광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