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한국GM 협력사, 공장설비 40%만 가동..."파업하면 다 죽는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24일 10:50

최종수정 : 2018년10월24일 10:50

단독 거래업체 86곳→82곳, 협력사 13만8천명 고사 위기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한국지엠(GM)에 고무를 납품하는 경기도 평택시 소재 A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 9월부터 일거리가 없어 2개월째 설비를 못 돌리고 있다.

A사 대표는 한국GM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또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 “군산 공장 폐쇄로 (쉐보레 차량)판매가 줄면서 납품 고무물량이 뚝 떨어졌는데, 또 파업한다고 하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에서 어음 만기도 다가오는데 어떻게 상환해야 할지 머리 아프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법인분리 문제를 둘러싼 한국GM 노사 갈등에 협력업체들이 또 다시 곤경에 빠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GM 협력업체들은 파업에 따른 생산‧판매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실적부진으로 은행권이 어음할인을 거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  올해 7~9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급감했다.

24일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에 따르면 한국GM 1차 부품 납품업체 144곳의 지난 7월 이후 평균 가동률은 40%로, 상반기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하반기에도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공장가동률이 더 하락했다. 실제 지난달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743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4% 감소했다. 판매부진으로 이들 1차 협력업체의 지난 3분기(7~9월)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급감했다.

한국GM협력업체의 가동률은 판매부진 등으로 40%대에 그치고 있다. [사진=한국GM 협신회]

특히 노조의 파업은 한국GM 단독 거래업체들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한국GM에만 의존하는 100% 단독 거래업체는 10월초 82곳이다. 실적부진을 견디지 못해 올해초보다 4곳 줄었다. 납품액의 50% 이상이 한국GM에서 발생하는 협력업체(단독 거래업체 포함)는 같은 기간 154곳에서 146곳으로 줄었다. 이들을  포함해서 2~3차 부품업체 등을 포함하면 한국GM 협력업체 종업원은 13만8000여명에 이른다.

매출부진에 따른 협력업체들의 자금사정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한국GM의 1차 협력사(301곳)가 2, 3차 협력사(2700여개사)에 발행한 어음 할인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은행들은 한국GM 협력사가 제시한 어음을 3%대 금리로 할인한다. 현대차나 기아차 협력사들의 어음할인율 1%대에 비해 2배이상 높은 편이다. 통상 한국GM은 납품대금을 1차 협력사에게 주면 2, 3차 협력사는 통상 60일 어음으로 받고 이를 은행에서 현금으로 융통한다.

은행권이 어음 할인마저 거부하는 데는 한국GM과 거래하는 협력업체들을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대출한도 관리, 여신 축소 등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적으로 영세한 2~3차 협력부품업체를 중심으로 부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GM 협신회 관계자는 “노사가 다시 충돌하면서 협력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공장을 멈추는 총파업을 진행하는 최악의 일만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GM 협신회는 법인분리로 글로벌 GM 신차 연구가 한국에서 진행되면 국내 협력사들의 기술력 뒷받침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인신설로 한국GM이 철수할 수 있다는 노조와 상반된 입장이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