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배 대상 대표 "안정성 확보까지 전 제품 생산·판매 중지"
회수 진행해 집중 원인규명… 식중독 케이크 이어 소비자 불안↑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2일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일부 제품에 대한 판매중지와 회수 결정을 내려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품 생산 업체인 대상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전량 환불조치에 들어갔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24일 오후 청정원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런천미트 건으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 내에 보관하고 있는 회수 해당 제품은 전량 환불이 가능하다"면서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해당 제품 외에 당사 캔햄 전 제품에 대해서도 원할 경우 환불해 드리겠다"고 했다.
◆ 대상 "진심으로 사과… 캔햄 전 제품 환불"
[이미지=청정원 홈페이지 화면갈무리] |
앞서 식약처는 대상 천안공장에서 제조한 청정원 런천미트(혼합프레스햄) 제품이 수거검사 결과 세균발육 시험 부적합으로 판정돼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지난 2016년 5월 제조돼 유통기한이 2019년 5월 15일까지인 제품이다.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
임 대표는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런천미트의 원인규명과 안전성 확보까지 당사 캔햄 전 제품의 잠정적 생산과 판매중지를 통해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임직원은 식품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대상은 현재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회수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집중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분유·케이크·아이스크림…소비자 불안심리 확산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면서 통조림 햄인 런천미트 제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상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사조산업, 동원F&B, 오뚜기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런천미트를 판매하고 있다. 상품 디자인은 모두 다르지만 제품명이 런천미트이기 때문에 소비자 불안 심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통조림 햄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나오고 있어 업계에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세균발육 시험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이기 때문에 유통 과정 등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밝혀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통조림 햄 제품에 부정적 인식이 커질까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최근 먹거리 파동이 잦아져 명확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달 풀무원푸드머스가 유통하는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으로 인해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다. 제조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에서 납품받아 풀무원푸드머스가 학교 등 단체급식에 공급했다. 해당 케이크를 먹은 2000여명은 식중독에 걸렸으며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풀무원푸드머스는 당시 공식사과와 함께 판매중단과 자진 회수조치에 나섰다. 24시간 피해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 피해 보상과 종합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양분유제품인 아이배냇 순 산양유아식도 지난달 섭취중단 판정을 받았다. 이 제품은 식약처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기준 부적합으로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 됐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0년 11월 26일 제품이다.
아이배냇은 국내 산양분유 시장 80~90%를 차지해 일동후디스에 이어 점유율 2위인 업체다. 전량 수입 제품임에도 고가인 산양분유 제품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 인기를 모았다.
또 식약처는 지난 1일 롯데제과 메가톤 아이스크림에 대한 섭취중단 결정을 내렸다. 회수 대상은 제조일자 2018년 9월 11일 제품이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자가품질검사 결과 살모넬라 부적합이 통보됐다며 회수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이미지=식약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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