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권사, 부동산신탁업 눈독...미래에셋·한투 진출 검토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14:12

최종수정 : 2018년10월25일 14:23

수익성 높아 신성장동력 활용 기대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정부가 10년간 꽁꽁 묶여있던 부동산신탁 시장을 개방하기로 하자 금융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신(新) 수익원에 목말라 있던 증권사는 대형ㆍ중견사 할 것 없이 진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 신규인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주가 신탁한 부동산을 활용해 수익을 거둬 소유주와 나누는 사업을 말한다. 이 시장은 지난해 전체 매출이 1조원을 넘겼고, 부동산신탁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5년간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알짜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금융당국에서 과당경쟁을 이유로 지난 2009년부터 10년간 신규 인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경쟁제한’ 시장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난 24일 최대 3곳까지 신규 인가를 허용키로 결정했다.

현재 대형 5개 증권사 중 부동산신탁업에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다. 두 회사는 그동안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대체투자(IB) 방식을 통해 부동산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판교 알파돔시티 오피스 빌딩(4000억원), 홍콩 더 센터 빌딩 인수금융(3200억원), 호주 석탄터미널 채권 인수(2700억원), 런던 트웬티올드베일리 빌딩(2300억원) 등 자기자본을 활용해 굵직한 투자를 단행하며 수익을 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3월 벨기에 외교부 청사 빌딩에 4900억원, 스페인 네슬레 빌딩에 1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는 부동산신탁업 진출시 PF사업을 비롯한 시너지 효과로 쏠쏠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검토는 하고 있다”며 “다만, 인가 심사 기준이라든지,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부동산신탁사업 진출 여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단독일지 컨소시엄으로 할지 등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중견 중권사의 부동산신탁업 관심도 높다. 현재 키움증권과 부국증권, KTB증권 등이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사들의 경우 컨소시엄을 통해 신규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당국이 심사기준에 ‘대주주적격성’ 여부를 포함키로 하면서 일부 증권사들은 인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경우에는 현재 지배구조와 대기업집단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한 사안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고, 삼성증권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등으로 인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PF 등 부동산 투자로 재미를 본 증권사들이 부동산 신탁업에 관심이 많다”며 “심사기준이 까다로워 단독보다는 컨소시엄 등의 방안으로 사업 진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