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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비리 대책 내놓았지만...'에듀파인' 적용은 안갯속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17:22

최종수정 : 2018년10월25일 17:22

박용진 "정부 발표 중 80%는 교육부가 벌써 할 수 있었던 것들"
정부, 유치원용 에듀파인 개발 중...늑장 대응 비판 나오는 이유
사립유치원 측이 '에듀파인' 수용할지는 미지수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사립유치원 비리’ 여파로 정부와 여당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모든 유치원에 적용키로 한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을 두고 “구멍이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당정협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0.25 yooksa@newspim.com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당정협의를 열고 △모든 유치원에 에듀파인 단계적 적용 △감사 결과 투명한 공개 △2019년까지 국·공립유치원 40% 확충 △유치원 운영위원회 기능 확대 △설립자 및 원장 자격 기준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치원 공공성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오늘은 교육부가 얼마나 일을 안하고 있었는지 발표하는 자리였다”며 “법 개정을 따로 하지 않고, 추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오늘 발표한 내용의 80%를 차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이었던 에듀파인을 두고는 뒷말까지 나온다. 국·공립유치원은 2010년부터 에듀파인 시스템을 이용 중이다. 각 유치원 회계 기록을 정부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회계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국·공립유치원에서도 초등학교 에듀파인 시스템에 있는 항목에 억지로 회계를 끼워넣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지각 대응’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화성=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사립유치원 학부모들로 구성된 동탄유치원 사태 비상대책위원회와 참가자들이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비리유치원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2018.10.21 yooksa@newspim.com

박 의원은 “현재 정부가 '유치원용 에듀파인'을 개발 중에 있다”며 “사립초등학교 시스템을 토대로 국공립유치원에 적용·개선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달리 사립유치원의 경우 별도의 전산시스템이나 장부 등을 사용해왔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에듀파인을 그대로 유치원 회계에 적용할 경우 오히려 행정적 오류와 법적 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사립유치원 측이 에듀파인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박 의원은 “행정적으로 모든 유치원에 적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난해 사립유치원 집단 휴원 사태 때도 투명한 회계시스템과 감사에 대한 반발이 있었기 때문에 에듀파인에 대한 저항이 강하리라 예상한다”며 “(유치원 회계)장부가 공개되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가 전 방위로 확산되고 있는데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시장에 떠넘기고 재정 지원을 한 것이 문제”라며 “나랏돈 못 빼먹는 게 바보인 사업들이 너무나 많았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당정은 유치원 회계규칙 등과 에듀파인 운영 상태를 고려해 올해부터 일부 유치원에 시스템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미적용 유치원은 정보공시 지침을 강화해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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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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