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감] 신한은행·흥국생명, 금감원 퇴직자 ‘릴레이’ 재취업...‘新고용세습’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10:38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10:38

26일 김종석 의원 금감원 국정조사 제출 자료 분석 결과
신한은행, 1999년부터 퇴직자 6명 감사위원직 이어받아
대구은행·흥국생명·코리아에셋증권·푸른저축은행·롯데카드도 유사
'릴레이 채용' 관행 1위는 보험업계...39명이 돌아가며 임원 맡아
김종석 "공정위 재취업과 다를바 없어...검찰 수사 촉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신한은행에서 지난 1999년 강 모 상근감사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명의 금융감독원 퇴직자가 릴레이로 감사위원직을 이어받고 있는 것으로 26일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비리로 국민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공기업만큼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인 금융권에서 또 다른 형태의 ‘고용세습’이 이뤄지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8.10.15 yooksa@newspim.com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금감원과 금융권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의 감사·사외이사 등 특정 직위가 금감원 퇴직자로 대물림되고 있었다.

신한은행 외 대구은행에서도 1999년부터 현재 변 모 상임감사위원까지 7명의 금감원 퇴직자가 감사위원직을 이어받았다. 보험권에서는 흥국생명이 감사직에 금감원 출신을 유독 연속 채용해 현재 김 모 감사까지 5명 연속 금감원 퇴직자가 재직 중이다.

증권사, 제2금융권, 카드사도 마찬가지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1명의 금감원 퇴직자가 2000년부터 16년간 감사 자리를 유지하다 2016년에 금감원을 퇴직한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사외이사 대물림이 두드러져, 푸른저축은행에서 2008년부터 9년간 사외이사를 지낸 금감원 출신 김 모 이사가 2017년 역시 금감원 출신인 양 모 현 이사로 교체됐다.

롯데카드는 2006년부터 사내이사인 상근감사위원 4명, 2010년부터 사외이사 몫의 감사위원 3명이 모두 금감원 퇴직자로 대물림 하고 있다.

금융권 51개사의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간 해당 금융사에 재취업한 금감원 퇴직자는 402명이다. 특히 이중 162명은 특정 금융사의 감사 등 임원직을 2회 이상 대물림하며 재취업했다.

‘릴레이 채용’이 가장 많이 일어난 분야는 보험사로, 39명이 돌아가며 보험사 임원직을 맡았다. 이어 은행(38명), 금융투자회사(37명), 저축은행(18명), 여신전문회사(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종석 의원은 “검찰수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 재취업 비리와 다를 바 없어 수사가 필요하다”며 “공정위 재취업 비리도 금감원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의혹 제기 수준이었으나 수사를 통해 조직적 행태가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금감원 퇴직자가 금융회사 곳곳에 대물림하며 임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감독당국과 금융회사의 유착이 강해질 우려가 크다”며 “금감원 퇴직자에게 적용되는 공직자 재취업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