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전지 덕분에"…삼성SDI, 올해 최대 실적 '확실'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11:50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11:50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663억원', 2017년 연간 영업이익 1170억 돌파
"소형전지 중심 수익성확대 지속 中…ESS·전기차 전지도 내년 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SDI가 올해 3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된다.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매출 6조6797억원, 영업이익 4663억원을 기록해 2017년 연간 실적인 매출 6조3193억원, 영업이익 1170억원을 이미 돌파했다.

이는 스마트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의 수요확대에 따라 삼성SDI가 경쟁사 우위를 보유한 전지 공급이 크게 날어나고 있는 덕분이다. 삼성증권 기준, 삼성SDI의 연간 실적은 매출 9조4000억원, 영업이익 6405억원이 예상된다.

삼성SDI는 26일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5228억원, 영업이익 24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1조7080억원) 대비 47.70%, 전분기(2조2480억원) 대비 12.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602억원) 대비 301.16%, 전분기(1528억원) 대비 58.05% 증가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당초 전망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5341억원, 영업이익 2046억원이다.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소폭 상회한 성적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전지사업부문의 경우, 매출이 전분기(1조7273억원) 대비 11.29% 증가한 1조 9223억원을 기록했다. 원형전지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소형전지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ESS는 국내 상업용과 미주 전력용 판매가 증가, 자동차전지는 유럽 전기차 모델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자재료사업부문도 전분기(5188억원) 대비 15.30% 성장한 매출 5982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소재의 메모리 반도체 중심 수요 증가와 편광필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소재의 고객 다변화, 공급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 구루가온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SDI는 올해 4분기, 3분기 이상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핵심은 전지사업부문이다. 소형전지가 비IT(전동공구 등) 시장을 중심으로 원형전지에 대한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 폴리머전지도 갤럭시효과로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3분기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업은 소형전지로, 현재 하이엔드 원형전지, 폴리머전지 판매가 급격히 늘어 수익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4분기도 3분기와 같은 추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SS와 전기차 전지사업의 호조도 지속 예상된다. 올해 ESS 시장은 한국 정부의 정책효과(ESS 활용촉진 전기요금제, 태양광 연계 ESS REC 가중치)에 기반해 호황을 맞았는데 삼성SDI는 내구성과 장수명을 갖춘 ESS용 전지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지·전략마케팅 전무는 "내년 ESS 시장은 17기가와트 정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올해보다 40%(국내는 35%) 성장할 것"이라며 "신재생 연계 ESS 가중치(정부지원정책)가 2019년까지 유지돼 올해보다 2배 정도 성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ESS와 함께 전기차용 전지 판매량 증가가 내년 동반상승 효과를 끌어내 실적호조를 크게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재규어 랜드로버 등과 협업해 현재 차량용 전지를 공급, 지난해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헝가리에 약 33만제곱미터 배터리 공장도 준공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소형 및 중대형 전시 사업 모두 큰 선방이 예상된다"며 "ESS는 내년 국내 발전용 시장이 커짐에 따라 성장이 기대, 특히 전기차용 전지 공급이 늘어 중대형 전지사업의 매출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형전지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점유율이 계속 증가, 전자재료도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폰을 늘리고 있어 지속적인 사업호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는 2019년 610만대에서 2025년 2200만대로 6년간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