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폭발물 소포·피츠버그 총기난사 잇딴 ‘혐오범죄’…중간선거 막판 변수로

기사입력 : 2018년10월29일 15:42

최종수정 : 2018년10월29일 15:42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미국 사상 최악의 ‘반(反)유대주의 범죄’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막판 민심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주 반트럼프 진영을 향한 ‘폭발물 소포 사건’에 이어, 지난 27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에서 예배 중인 유대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미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피츠버그 총기 살인극으로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6명은 중상을 입었다. 

중간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연달아 발생한 증오 범죄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자 양당 의원들은 막바지 여론전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 민주당 소속 톰 울프 주지사와 밥 케이시 상원의원, 마이크 도일 하원의원은 28일 피츠버그와 칼라일에서 예정된 버스투어 선거유세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도일 의원은 인터뷰에서 유사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모두가 지친 상태다. 며칠간 애도하는 시간을 가진 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숨진) 11명은 지난 토요일이 마지막 예배가 될 것이란 사실을 모른채 예배당으로 갔다”며 “이제 더 이상 신성한 곳은 없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대교 예배당 앞에 한 여성이 28일(현지시각)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이디 하이트캠프(민주·노스타코타) 상원의원은 이날 밤 선거 운동을 피츠버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하이트캠프 의원과 케빈 크레이머(공화·노스타코타) 상원의원 모두 워싱턴 연설에서 시민의식의 회복을 거듭 강조했다.

하이트캠프 의원은 총기 사고가 일어나기 하루 전 당파적 비난없이 스티브 스칼리스(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원의 조찬 기도회 연설에 감동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괴한의 총기 습격을 받은 바 있는 스칼리스 의원은 자신의 사고 경험에 관한 연설을 했다. 

하이트캠프 의원은 “우리는 우리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는 “말이 가지는 힘을 이해해야 하고, 상원에서 우리의 일을 할 때 미국의 선(善)함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네시주의 내슈빌에서는 28일 마샤 블랙번(공화·테네시) 상원의원 후보의 반대파가 블랙번 의원 선거 캠페인장을 방해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 여성은 “마샤 블랙번은 백인 우월주의자”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고 , 소란은 피츠버그 총기 난사사건을 향한 묵념 시간에도 이어졌다. 소리 지른 여성이 저지당한 후 블랙번 의원은 “잠시 동안의 묵념도 할 수 없게 하는 얼마나 비열한 행동이냐”며 비난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최소 6명의 반대론자들이 제압됐으며, 그 중엔 발길질을 하고 소리 지르며 반항하는 이도 있었고, 수갑을 찬 이도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전 테네시 주지사인 필 브레드슨은 27일 후보들에게 지나친 선거유세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젠 정말 모두가 (선거 운동) 볼륨을 좀 더 낮출 때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총기난사 사건에 관해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피츠버그 총기 난사 사건이 “사악한 반 유대주의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이에 대한 “관용은 없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장 경비원의 배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만약 예배당이 (경비원들로부터) 보호받았다면, 결과는 아주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튿날 대통령이 사고가 난 피츠버그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 현지 지도부 및 사법기관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콧 월러스 민주당 의원은 2016년 이후 반유대주의 범죄가 늘어나는 데 우려를 표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경비원 부족 탓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들이 증오와 편협함의 정치를 단호하게 거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캐런 헨델(공화·조지아) 하원의원도 사건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폭력 행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입장에 관해선 “솔직히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며 “나는 내 선거 운동을 하고 있고 내가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헨델과 맞붙을 루시 맥베스(민주·조지아) 하원의원은 피츠버그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가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아 괴롭다”고 말했다. 맥베스 의원은 2012년 플로리다 총기 난사 사건으로 아들을 잃었다.

한편 피츠버그 살인극의 총격범은 현지 주민인 백인 남성 로버트 바우어스(46)로 확인됐다. 바우어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대주의 혐오 게시물과 반유대주의 댓글을 수차례 게재한 경력이 있다. 그는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한다”는 극단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