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트럼프 인사를 겨냥한 폭발물 소포 사태에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당국이 폭발물 소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행동은 비열하며 우리나라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용의자는 기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사회의 분열이 깊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은 반드시 단합해야 하며 전 세계에 우리가 단합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은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근처의 한 자동차용품 판매점 주차장에서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시저르 세욕 주니어를 체포했다. 세욕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범죄 경력이 있으며 공화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초부터 자유 진영의 기부자로 알려진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 등을 겨냥한 폭발물 우편물 12개가 발견돼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백악관은 사건이 보도된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를 강력히 규탄했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분열을 조장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가짜 뉴스라고 부르는 주류 언론이 이 같은 분열과 증오를 만들어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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