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끝나버린 국감…'고용세습' 국조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18년10월30일 17:04

최종수정 : 2018년10월30일 17:04

서울교통공사서 시작된 고용세습…큰 '한 방' 없어
"친인척 현황은 개인정보"…자료제출 안돼 의혹 규명 어려워
민주당은 국정조사 완강히 반대…협의 쉽지 않을듯
"정규직 전환 남용 기관, 책임자 해임 및 예산 삭감 추진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2018년 국정감사가 지난 29일자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고용세습'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당에서는 국정조사로 공공기관의 고용세습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이 심해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6일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이 폭로된 이후 자유한국당은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들의 추가 채용비리 의혹을 폭로했다.

또 공공기관 채용비리 제보센터를 신설해 의혹이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각 상임위를 통해 국감 기간 채용비리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및 당원들이 21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국민기만 문재인 정권의 가짜일자리·고용세습 규탄대회'를 열고 채용비리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와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18.10.21 yooksa@newspim.com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만큼의 '한방'은 없었다. 인천국제공항과 한국철도공사 등에서 일부 고용세습 의혹이 나오긴 했지만, 그야말로 의혹에 그칠 뿐이었다.

또 많은 기관들이 '친인척 재직현황 자료제출 요구'에 "개인정보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채용비리 의혹조차 제기하기 어려웠다.

국감 초반 최대 이슈였던 고용세습은 뒤로 갈수록 사립유치원 비리 등에 묻혀 동력을 잃었다. 게다가 국정감사까지 끝나버린 상황이어서 공공기관 고용세습을 파헤치겠다는 의원들의 의지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당 관계자는 "고용세습 문제가 처음에 이슈가 됐던 것보다 지금 힘이 너무 빠졌다"면서 "제보는 많이 들어오는데, 기관들에서 자료제출을 안하고 협조가 안 되다 보니 이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렇다 보니 명확한 채용비리 현황이 나오지 않아 점점 힘을 잃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역시 진행이 더디다. 지난 22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공공기관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민주당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민주당이 국정조사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는 것. 지난 29일 있었던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이견이 첨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왼쪽부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공공기관 채용비리·고용세습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정론관에 들어서고 있다. 2018.10.22 yooksa@newspim.com

이에 한국당에서는 고용세습 이슈를 재점화해 국정조사를 이끌어내려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오는 11월 1일 '문재인 정권 일자리 도둑질 국민규탄 긴급토론회'를 열고 고용세습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1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법안 마련 등을 통해 고용세습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뉴스핌과 만나 "지금은 정규직 전환 실적을 공공기관장 평가에 반영하지만, 우리는 이를 남용한 기관장에 대해 해임안을 내거나 예산을 삭감하거나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어떻게 불법과 비리가 있는데 방치하는 기관에게 예산을 주겠나"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부당노동행위, 노조원 친인척 채용, 노조 압력으로 고용세습을 포함시켜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법안을 당론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jh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