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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에서 젖소 여물 애견사료까지, 무역전쟁 중국 피해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6:52

최종수정 : 2018년11월01일 10:46

미국산 의존도 40% 목숙, 대두와 함께 대표 산업 작물
미중 무역전쟁 여파, 축산업 반려동물 우유 등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미국산 대두에 25% 고율 관세가 부과돼 돼지 양돈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가 젖소사육과 우유 업계 등 다른 축산 유가공 업계에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젖소 사료(여물) 공급량의 약 40%를 미국 수입에 의존해 왔다.

세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389만7800톤(t)의 목숙을 소비했다. 목숙(사료로 쓰이는 볕집의 일종, 자주개자리)은 소나 말의 사료로 사용되는 여물로, 대두와 함께 중요한 농목축업 작물로 여겨진다.

그 중 목숙 수입량은 139만8000톤으로, 전체의 36%를 수입산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수입 전체의 93.5%에 해당하는 130만7000톤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했다. 캐나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국가 수출량은 다 합쳐도 7%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6월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보복 조치의 하나로 미국산 목숙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유력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壹財經)은 “고율 관세 부과로 목숙 등 여물 작물 가격이 기존의 톤당 400위안(약 6만6000원) 선에서 500~600위안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수매가 및 출고가 등을 고려하면 상승폭은 30~4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숙(자주개자리)은 소나 말의 사료로 사용되는 여물로, 대두와 함께 산업 작물로 불린다 [사진=바이두]

매체는 “그렇다고 무조건 중국산 목숙 공급량을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 특히 젖소의 대표 여물인 목숙의 품질은 우유의 맛과 영양가를 결정짓는다. 즉 목숙의 품질은 소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디이차이징은 “지난 2008년 발생한 유제품 멜라민 오염사건을 기점으로 중국산 우유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한 배경에는 품질 좋은 목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당국이 우유 분유 등 기준을 엄격하게 통제했다”며 “중국 여물 산업의 생산량이나 효율성이 높지 않은 만큼 수입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2만 톤에 그쳤던 목숙 수입량은 10년 만인 2017년 139만8000톤까지 늘어났다. 10년 만에 약 68.9배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중국산 목숙 생산량이 15.7배 증가한 것과 비교해 수입산 성장률이 4배 이상 높았다.

디이차이징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목초 수출국이었던 중국이 10여 년 만에 수입국으로 변했다”며 “목초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업계 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돼지 소 축산업은 물론 우유 반려동물 등 국민의 생활 및 소비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세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389만7800톤(t)의 목숙을 소비했다 [사진=바이두]

중국 농림부(農林部)는 최근 “2018년 10월~2019년 9월까지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지난해의 9390만 톤에서 8365만 톤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7월 미국산 대두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여파다. 이에 따라 돼지 사료는 물론 돼지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이자하오(百家號)에 따르면 최근 “미국산 반려동물 사료를 찾기 어려워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하는 애견인이 증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 매체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정부의 통관규제가 엄격해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바이자하오는 “중국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미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75% 이상이었던 만큼 관련 업계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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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상가 공실률이 급증하면서 오피스나 상가 투자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지역 오피스 및 상가 공실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당시 보다는 회복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공실률은 8.6%로 높은 편이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극심했다. 서울의 경우 2022년 1분기 공실률 7.1%에서 2년 뒤인 2024년 1분기에는 5.4%로 1.7%(P) 감소했다.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은 3% 미만이다. 반면 강원도나 충북의 공실률은 무려 26%다. 인천 역시 21.3%로 상당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보유중인 상가에서 공실이 발생할 경우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공실 상가는 매물로 내놔도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애물단지로 전략하게 된다. 또 공실이 아니더라도 세입자 관리가 만만치 않다. 결론적으로 핵심지인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의 경우 공실리스크는 적지만 투자금액 규모가 상당하다. 평범한 중산층 은퇴자들의 노후대비 전략으로는 맞지 않다. 그렇다고 가진 돈에 맞춰 지방 상가에 투자할 경우 공실 위험이 상당하다. 이게 은퇴자들을 고민에 빠트리는 요인이다. 사실 상가보다는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더 안정적이다. 과거에는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 외에 추가로 1-2개의 주택을 더 취득해 이를 월세로 임대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식도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면서 이런 방식도 시들해졌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수요가 과거보다 줄고 다른 방식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 달러 기반 미국 월배당 ETF 투자 대유행 한국인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0%가 넘는다. 따라서 여전히 주거용 부동산이나 상가 투자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하지만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인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상장 ETF 직접 투자규모가 100조원이 넘는다. 또 한국에 상장된 달러 노출 '미국 주식 월 배당 ETF' 투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주요 7개 ETF의 순자산 규모 합계액만 벌써 3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그 만큼 매월 지급받는 현금흐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 상장 월배당 ETF 중 은퇴 준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은 미국에 상장된 '슈왑 미국 배당주(SCHD) ETF'와 유사한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다.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 100여곳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연간 배당률은 약 3% 내외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8200억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5200억원, 한국투신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순자산 3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에 상장된 각 운용사들의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상장 ETF와 달리 개인연금, 퇴직연금, IRP, ISA계좌에 편입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이다. 따라서 소득공제 및 저율과세 혜택 때문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자들 입장에서는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 배당금(분배금)이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운용사간 3파전도 치열하다. 운용사들도 앞으로 월배당 ETF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해 총력전이다. 덕분에 연간 총보수는 0.01%까지 내려갔다. 채권형도 아닌 해외 주식형 ETF의 총보수가 고작 0.01%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예비 은퇴자들에게 앞으로도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사진 = 셔터스톡] 퇴직 중인 아시아 여성 ◆ 은퇴자들 고민은 달러강세, 세금, 그리고 건보료 한국의 은퇴자들과 은퇴 준비생들은 요즘 기록적인 일본의 엔화약세 현상을 목격하며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본인의 자산을 100% 원화 기반으로만 보유했다가는 10년이나 20년뒤 일본 엔화처럼 원화가치가 폭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지난 14년간 엔화가치는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미래에 한국 원화도 일본 엔화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한국 원화 기반의 부동산, 주식, 채권에만 투자해 놓는 건 위험한 선택이다. 이제 달러로의 통화 분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 가고 있다. 또 한국의 재정적자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 또한 원화 약세 요인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정부가 부득이 증세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의 소득세 최고과세율은 이미 49.5%(주민세 포함)로 충분히 높다. 상속세 최고과세율도 50~6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증세를 한다면 한국의 부동산 세금이나 재산세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래 저래 부동산보다는 재산세가 없는 달러 기반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ETF 비중을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인 전략이다. 준조세나 다름없는 건강보험료도 문제다. 은퇴를 하고 나면 자식들 명의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를 안 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건보료 재산기준으로는 소득과 상관없이 재산과표(지방세 기준) 9억 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된다. 또 재산과표가 9억원에 미달하더라도 연 소득 1000만원이 넘고 재산과표가 5억4000만원∼9억원에 해당하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요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건강보험료가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 무서운 건 급격한 노령화로 건강보험료는 계속 인상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래 저래 한국에서 은퇴자가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만50~59세 계층'에 해당되는 669만명의 은퇴 예정자들은 좀 더 철저히 본인의 은퇴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다. longinus@newspim.com     2024-05-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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