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새 경제수장에 홍남기·임종룡·윤종원 물망…경제수석엔 김수현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13:23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15:06

김동연·장하성 동반사퇴론 확산
후임에 관료 출신 대거 거론
정치권서는 김태년 민주의원
경제위기 감안 '리더십' 갖춰야

[세종=뉴스핌] 김홍군 김선엽 조정한 기자 =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투톱’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반 교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의 이름이 거론된다.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빠르면 다음주 국무회의 이전 인사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왼쪽부터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김태년 민주당 의원, 김수현 사회수석.

▲ 김동연·장하성 사퇴 기정사실로..빠르면 다음주 인사설

2일 국회 및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지난달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총리가 한국경제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자 ‘경제 위기론’이 부각되고 있는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 고별사로 해석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야당과 언론이 경제위기가 아니냐고 묻는데 위기라고 할 수도 없고, 위기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면서 “단기 경제지표에 정부가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 멀리 보고 경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국무위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부총리는 1일 예정에 없던 기재부 1급회의를 열어 간부들과 만났지만, 본인의 거취와 관련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특별한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1급회의에 참석한 기재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나오는 얘기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 부총리의 사퇴는 사실상 예고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미 임종석 청와대 실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상태이며, 청와대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함께 동반 교체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관료 출신 급부상..”안정감·리더십 갖춰야”

김동연 부총리 후임으로는 경제관료 출신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윤종웅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다.

행정고시 29회로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낙연 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여권에서도 홍 실장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실하게 일 잘하는 전형적인 관료형으로, ‘AI로봇’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다만, 김동연 부총리와 업무 스타일이 비슷한 데다 나이와 경력에서 중량감이 떨어져 문재인 정부 2기 경제부총리로는 부적합다는 평가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홍남기 실장은 일 잘하고 똑똑한 관료지만,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중량감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11월1일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7차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거시경제 전문가로, OECD 대사 시절 포용적 성장을 강조해 온 점이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소득주도성장의 상위 개념인 ‘포용 국가’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윤 수석이 부총리가 되면 포용국가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셈이다. 행시 27회로 김동연 부총리와는 1년 선후배 사이다. 윤 수석 또한 전형적인 경제관료로, 리더로서의 중량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도 경제부총리 후임자로 거론된다. 역시 관료 출신(행시 24회)으로서 능력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빠지는 것이 없지만, 이전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던 점이 걸림돌이다.

임 전 위원장은 한진해운을 부도 처리한 대신 대우조선해양에는 4조원대의 돈을 투입하는 결정을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서별관회의에 참석, 적절성 여부를 떠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실세 이해찬 키즈로 꼽히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당정을 이끌며 당 내 다양한 목소리를 정부 측과 조율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다만, 전공과 경력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홍남기 실장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2~3명 더 검증을 한다고 보면 김태년 의장도 후보군에 들어갔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와 동반 사퇴가 예상되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후보에 올랐다.

관가에서는 경제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에 적합한 중량감 인사가 차기 부총리로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투자와 소비, 일자리, 무역분쟁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안정감과 함께 리더십이 중요한 때이다”며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