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은행,내년 대출성장률 '올해의 절반’…”복합 위기 온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04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11월04일 14:57

미중무역분쟁·금리인상·가계부채·경기둔화...첩첩이 위험요인
KB·우리·신한·하나銀 내년 사업계획 '보수적'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일 오후 2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시중은행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짜고 있다. 올해 조단위의 순이익 성장세를 구가했지만 내년에는 다를 것이라며 잔뜩 움츠리고 있다.  

△경제성장둔화 △가계부채관리대책 시행 △미중 무역분쟁 △급격한 글로벌 금리상승 등의 불확실 요인들이 동시에 발생해 '복합적인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대출 증가 목표도 올해(7%대)의 절반 가량인 ‘4~5%’로 잡아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최근 주요 5대 은행은 2019년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번 달 안으로 마무리를 하고 12월경부터 새로운 영업전략이 모습을 드러낸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KB국민은행은 내년 대출증가 목표를 4~5%로 수립하고 있다. 기업대출은 7~8%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가계대출이 2~3%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6%대의 절반에 그친다. 경기둔화와 가계부채관리대책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봐서다. DSR(총부채상환비율) 등 9.13 부동산대책에 따른 가계대출 자산이 2조4000억원, 순이익은 26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은 내년 대출성장률을 ‘3~4%’로 보고 있다. 경제성장률 안팎의 범위 내에서 대출전략을 가져간다는 계획 때문이다. 금융연구원을 비롯한 경제연구소는 내년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은 2.6% 내외로 예상한다.

장동기 신한지주 부사장은 "일부 업종의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해서 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다"며 "소호(SOHO)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몇 년간 속도 조절을 한 바 있고 크레딧 사이클의 큰 변곡점을 앞둔 상황이라 GDP 성장률을 감안해서 신중한 대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내년도 사업전략 윤곽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과제여서, 금융당국의 인가가 나오는 11월은 지나야 내년도 사업전략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경쟁은행들처럼 GDP성장률 대비 ‘플러스 1~2%p’ 대출성장률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 모 부행장은 “내년은 복합위기가 올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한계기업 분석, 취약차주 증가, 소호대출 위험의 가계대출 전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가계부실의 선행지표와 다중채무자를 세그먼트별로 세분화해 맞춤 대응하는 대출총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전날 열린 '2019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국내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증가율은 올해 전망치 4.39%, 4.81%보다 낮은 2.7%, 4.74%로 내다봤다. 당기순이익이 올해 전망치보다 2조원 감소한 9조8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