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우리 동네 신선식품, 물류센터서 바로 와요"...이마트 네오 보정점 가보니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06:26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06:26

이마트 네오 보정점...하루 1만2000건 주문량 소화
자체 노하우 깃든 물류시스템...자동화 설비 50% 넘어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이런 곳에 물류센터가 있다고요?”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이마트 보정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네오·'NE.O')에 도착한 후 나온 첫 마디였다. 이차선 도로 건너 50m 거리에 아파트 대단지가 밀집해 있는 주택가에 물류센터가 자리 잡고 있었고, 한산한 가을 한낮 거리는 여느 주택가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이마트는 최근 1조원대 투자 유치를 통한 온라인 신설법인 설립을 예고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 이마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풍부한 유통업 경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상품 소싱력과 시스템 구축 능력은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재편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마트가 2014년 6월 유통업계 최초로 설립한 온라인 전용 센터 네호 1호점 보정점을 2일 찾아 이커머스 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배송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살펴봤다.

◆ 가까운 물류센터에 인근 주민 만족도 높아

이마트 네오 보정점. [사진=이마트]

통상 물류센터라면 대형 화물차가 수시로 드나들고 적재된 화물로 비좁은 공간일 것이란 편견이 있다. 하지만 보정점에 대한 첫 인상은 물류센터라기 보다 분주한 창고형 할인매장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배송 출하 대기 중인 1톤 소형화물차 다섯 대가 나란히 서 있고 한편에서는 오늘 새벽에 들어온 적재물을 정리 중인 직원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보정센터는 총 247대의 배송 차량을 운영 중이다. 입하물 배송 차량이 새벽에 도착하면 이를 분류, 적재하고 상품 선별이 끝나면 대기하던 배송 차량이 이를 싣고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교통 혼잡이 일어난다거나 수시로 화물차가 드나드는 장면을 볼 수는 없었다.

봉인근 보정점 센터장은 “보정센터 개장 전에는 주택가에 물류센터가 위치한 탓에 교통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개장 이후에는 차량 정체로 인한 민원이 들어온 적은 단 한 건도 없다. 오히려 물류센터가 가까워 인근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 자체 자동화 물류시스템 구축...주문부터 배송까지 ‘척척’

이마트 온라인 전용 센터(네오) 보정점. [사진=이마트]

입출하장을 지나 내부 계단을 오르면 배송 기사들이 대기하는 대기실과 식당, 사무공간이 나온다.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주문현황과 가동률 등 물류센터 현황을 누구나 실시간 볼 수 있다.

수도권 남부 권역을 담당하는 보정점은 일일 최대 1만2000건의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날 보정점은 9750건의 주문을 처리한다고 했다. 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일 물동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요일마다 주문 처리 계획을 달리해 배송인력 효율화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보정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물류센터에 적용되던 B2B 물류 시스템과 달리, 고객에게 직접 배송이 이뤄지는 온라인 물류 특성에 최적화된 B2C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는 점이다.

기존 온라인 센터의 경우 고객이 주문을 하면 주문리스트를 출력한 후 이를 작업자가 상품을 찾아 수작업으로 일일이 선별해 적재, 배송해야만 한다. 이마트는 네오센터에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ECMS·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을 적용, 전체 작업 중 50% 이상을 자동화로 구현했다.

우선 고객 주문이 완료되면 구매상품, 배송요청 시간, 목적지 등 정보를 티맵(T-MAP)과 연동된 배송관리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배송 루트가 정해지면 주문 상품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차곡차곡 담긴다. 물류센터 작업자가 상품을 수작업으로 찾아다닐 필요 없이 GTP(Go To Person)시스템을 통해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해 온 상품을 작업자가 배송 상자에 넣는 방식이다.

배송 상자에 담긴 주문 상품은 부피와 무게 등 상품 정보와 비교해 누락 상품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고속 출하 슈트를 통해 배송 순서대로 해당 차량 앞으로 이동한다. 배송 기사는 최적의 배송 루트를 앱으로 전달받아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면 배송이 완료된다.

봉 센터장은 “보정점에는 168대의 자동화 셔틀과 상품이 작업자에게 오는 피킹(Picking)부스, 고속 출하 슈트 등 ECMS 시스템이 적용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배송 처리 건수는 물론, 인당 생산성, 차량 생산성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통합 재고 관리 등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결품율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마트 매장 재고와 이마트몰 재고를 함께 관리할 당시 주문 상품 결품율이 최대 3%대를 기록했지만, ECMS로 통합 관리한 후 결품율은 0.2%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 전 공정 '콜드 체인' 시스템...신선상품 품질 관리 ↑

이마트 온라인 전용 센터 보정점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배송 상자에 선별해 담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

또한 이마트몰 핵심 경쟁력인 신선식품과 냉장·냉동식품의 품질 관리 수준이 높은 점도 보정센터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신선식품과 냉동·냉장상품이 센터에 입고되면 재고보관, 소분, 포장, 배송대기, 배송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상온 노출을 최소화한 콜드 체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보정센터 신선작업장으로 들어서자 서늘한 냉기가 감돌았다. 신선작업장은 10℃ 이하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두툼한 패딩 점퍼를 입고 냉동, 냉장실에 담긴 상품을 선별해 이동하는 컨테이너 벨트에 배송상자에 담는 작업을 진행한다.

보냉이 가능한 아이스박스 재질로 자체 제작한 배송상자도 눈에 띈다. 여기에 상품이 담기면 상품에 따라 보냉제를 함께 넣어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한 여름철 대형마트를 돌다보면 카트에 담긴 아이스크림이 녹는 일이 다반사지만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 이 같은 불편함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선상품 중 선도 관리가 가장 중요한 수산은 센터 내 별도 소분실을 갖춰 배송 시간에 맞춘 실시간 상품화 작업을 진행한다. 축산 상품은 이마트 미트센터에서 상품별 규격화 작업 후 보정센터로 입고가 이뤄진다.

봉 센터장은 “온라인몰 이용 고객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데, 특히 연령대가 높아지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더욱 싸고 신선한 상품을 구매하는데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에 맞춰 이마트 온라인몰 전용상품 개발 뿐 아니라 보정점에서도 고객 중심으로 시스템 보완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