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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트럼프 당선시킨 ‘러스트 벨트’, 이번엔 공화당 대학살?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02:59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06:41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는 물론 전세계 ‘트럼프 주의’ 확산에 분수령이 될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6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5시 버몬트주에서부터 시작된 투표는 시차에 따라 중부, 서부, 알라스카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다.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지원 유세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투표용지에 내 이름(트럼프)이 쓰여있다고 생각하고 공화당 후보에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중간 선거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관련, 비상한 관심을 끄는 지역이 있다. 바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성되는 데 결정적인 공로를 세운 ‘러스트 벨트(쇠락한 중서부 공업지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니아·오하이오·아이오와주를 싹쓸이하면서 당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한 ‘뒤집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쇠락해가는 경제 등에 불만을 품은 백인 노동자나 실업자들이  대거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중간 선거에선 러스트 벨트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곳곳에서 여당인 공화당 후보들이 고전하며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의 공화당이 중서부 대학살에 긴장하고 있다’는 분석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매체는 오하이오·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니아 등에서 민주당이 주 의회는 물론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위스콘신주에선 공화당의 현직 스콧 워커 주지사가 민주당 토니 에버스 후보에 패배가 유력시 되는 등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밋빛 공약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낙후된 지역 경제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졸 백인 노동자 계층 등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러스트 벨트에서 2년 전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나 하락했다”며 중서부에서 공화당이 참패한다면 상당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러스트 벨트의 민심이 돌아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빨간 불이 켜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위신콘신과 미시간, 펜실베니아주를 합쳐서 당시 힐러리 후보에 비해 불과 7만8000표를 앞섰다. 하지만 미 대선의 ‘승자독식’ 방식에 따라 선거인단은 독차지할 수 있었다. ‘트럼프 동네’라 불렸던 러스트 벨트가 흔들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전망도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미 언론과 선거 전문가들이 이날 밤에 나올 러스트 벨트 투표 결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또 다른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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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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