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의 중간선거는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평가하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투표소로 향한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팬이든 아니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한 표를 행사하는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주에서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는 시민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동부시간 오전 7시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향했다.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고 조지아주에서는 투표 기계의 기술적 문제로 투표가 지연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투표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는 않지만 결국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플로리다대의 마이클 맥도널드 정치과학 부교수는 “트럼프 없이 우리는 이 정도의 관심을 두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는 나라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도 마찬가지다. 투표를 위해 나선 유권자들은 트럼프 정부에 대한 나름의 평가를 쏟아냈다.
철물점에서 일하는 챈스 브래들리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내가 변화를 주고 있는 것처럼 느낀 것은 오랜만에 처음”이라면서 “트럼프로 모든 것이 변했다. 이제 사람들이 나와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나는 실제로 중요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소리가 듣는다. 나는 다시 내가 미국인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카고대의 에릭 유는 “나는 이 대통령을 저지하기 하기를 바란다”고 자신이 투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선거 결과 예측은 어렵다.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이전 중간선거보다 높은 투표율이 어느 쪽에 유리할지도 미지수다. 2014년 중간선거보다 66%나 많은 3500만명이 사전투표에 나서며 예년보다 높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젊은 층의 투표율도 높다. 이날 유명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투표를 독려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비디오를 통해 “변화를 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투표하고 싶은 정도로는 부족하다”면서 “당신은 나가서 투표해 변화를 일으켜야 하고 오늘은 당신이 그것을 할 기회다. 나는 당신이 가진 권리를 행사하면 매우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투표하는 미네소타주 미니통커의 샌 시모넷은 “젊은 사람들이 투표가 그들의 삶을 구할 수 있고 결정을 하고 정치를 해 그날그날 삶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사람들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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