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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미술관…산책하고 공연보고 친구도 만난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17:13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17:13

사비나미술관, 루프탑에서 북한산 바라보며 명상
뮤지엄그라운드, 교육·조각공원·야외 전시 운영
2021년 완공 예정 송은아트센터, 휴게공간 등 조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품만 관람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미술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고, 관람객을 위한 공연과 미술 교육장이 마련돼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사한다.

최근 서울 은평구에 재개관한 사비나미술관에는 공연장과 명상의 공간이 들어왔다. 북한산 자락이 한눈에 보이는 루프탑에 명상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비나플러스’로 불리는 미술관의 복합문화공간은 실내와 실외가 연결된 개방형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미술관 아카데미뿐만 아니라 신진작가의 실험적인 전시 미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루프탑에 마련된 명상의 방에서 관람객들은 북한산의 산세를 만끽할 수 있다. 가을에 시간이 없어 단풍 구경을 할 수 없다면 이곳에서 단풍 여행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다.

사비나미술관 전경 [사진=사비나미술관]

명상 공간의 구성도 눈여겨봐야 한다. 관람객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여러 개의 네모기둥이 설치된 돌길을 걸으면 관람객은 자신의 발소리와 호흡에 집중하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지난달 6일 문을 연 경기도 용인 뮤지엄그라운드는 미술관(전시실 1·2·3)을 비롯해 교육실과 ‘언더그라운드’,  ‘오픈그라운드’, ‘그라운드400’을 조성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교육실은 건물 내·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향·상영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관람객에게 다양한 참여와 배움의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언더그라운드’는 제1전시관에서 제2전시관으로 향하는 길목에 마련된 공간으로 ‘건물 속 자연공간’이다. 고급 데크제로 조성돼 있으며 자연광을 받은 설치 작품을 감상 수 있는 야외 전시공간이자 휴식공간이다. 열린 공간에서 관람객은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오픈그라운드’는 옥외의 200평 규모의 야외공간으로 고급 데크제로 마감됐고 규모에 상관없이 다양한 입체작품 설치가 가능하며 각종 야외행사 유치가 가능한 곳으로 용인 고기동의 아름다운 자연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소다.

용인 뮤지엄그라운드 전경 [사진=뮤지엄그라운드]

미술관 부지의 지번에서 유래된 ‘그라운드400’은 뮤지엄그라운드와 설립자 전광영 작가의 개인 주거공간이자 작업공간인 전광영 스튜디오와 추후 건설될 제3동 건물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레스토랑과 편의시설 등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며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공간도 마련될 계획이다.

뮤지엄그라운드 관계자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가족끼리 미술관에 부담 없이 와서 공간과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술관에 와서 작품도 보고 관련 미술 교육을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도산대로에 완공 예정인 송은아트센터도 전시·문화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송은아트센터는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헤르조그 앤 드 뫼롱(HdM)의 자크 헤르조그(Jacques Herzog)와 피에르 드 뫼롱(Pierre de Meuron)가 작업하는 국내 최초의 건물로 건축주와 설계사는 도심에서 진행하는 ‘문화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건축물을 기획했다.

자크 헤르조그는 신축을 앞둔 송은아트센터의 건립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미술관은 단순히 방문객이 와서 예술작품을 보는 공간의 역할 뿐 아니라 개방적 성격의 공간이 돼야 한다”며 “미술관은 공공장소의 역할을 해야 한다. 미술관에서 친구를 만나고, 미술관에서 정원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송은아트센터는 건물 안에서도 밖에서도 중심이 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도산대로에 신축될 송은아트센터 건물 [사진=송은아트센터]

5층 규모의 송은아트센터에는 사람들이 미술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곳으로 느끼도록 구성됐다. 2층 정원을 볼 수 있는 큰 창문이 하나 있고, 대로변 쪽으로는 2~3층으로 이어지는 긴 유리창이 있어 전시실에서 도산대로를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강북과 강남의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11층 삼각형 다락 공간은 사적인 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크 헤르조그는 송은아트센터 설계는 한국에서 진행하는 도심 문화프로젝트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 건물은 매력적이어야 하고 예술작품을 더 즐길 수 있도록 관람객에게 목표의식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관에서 도시와 정원을 즐기고, 그냥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돼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서울 중심부에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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