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혼다·스즈키, 사상 최고 실적 경신
닛산·스바루, 두 자릿수 이상 순익 감소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주요 자동차 메이커 7개사가 발표한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상반기(4~9월) 결산에서 실적 명암이 엇갈렸다.
토요타, 혼다, 스즈키는 상반기로서는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며 호조를 보인 반면, 닛산과 스바루, 마쯔다는 큰 폭의 순익 감소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3.4% 증가한 14조6740억엔(약 147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16.0% 증가한 1조2423억엔으로 2년 연속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5.1% 증가한 1조2618억엔을 기록했다.
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혼다는 매출액이 5.0% 증가한 7조8658억엔, 순이익은 19.3% 증가한 4551억엔을 기록했다. 스즈키도 매출액이 5.4% 증가한 1조9294억엔, 순이익은 30.7% 증가한 1361억엔을 기록하며 상반기 최고 매출은 물론 두 자릿수 순익 증가를 보였다.
토요타와 혼다, 스즈키는 올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미쓰비시자동차도 매출이 23.4% 증가한 1조1693억엔, 순이익은 7.2% 증가한 518억엔을 기록했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미쓰비시 측은 “미중 무역마찰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향후 전망을 예전보다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닛산과 스바루는 부진했다. 닛산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2.1% 감소한 5조5327억엔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0.9% 감소한 2462억엔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재고 조정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스바루는 엔진 결함에 따른 대규로 리콜 사태가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매출액은 7.5% 감소한 1조4868억엔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47.6% 감소한 443억엔에 그쳤다. 스바루는 리콜에 따른 비용으로 550억엔을 계상했다.
닛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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