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계 이른 중국 부채 '터진다' 월가 이유있는 경고

기사입력 : 2018년11월10일 04:55

최종수정 : 2018년11월10일 04:5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천문학적인 부채 위에 세워진 세계 2위 경제국이 빚더미와 함께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이에 따른 실물경제 후퇴가 중국의 부채 버블을 터뜨리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다.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9일(현지시각)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 총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2조40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 12조2000억달러보다 2.65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최근 씨티그룹은 올해 말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74.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무역 마찰로 인해 경제 성장이 둔화되자 중국 정부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속도를 늦추면서 부채 비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12.3%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사상 최고치에 이른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69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중국의 4대 배드뱅크도 신용 버블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99년 은행권 부실 여신을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배드뱅크가 부실의 늪에 빠져 제 기능을 상실했고, 이는 중국의 금융시스템을 뿌리부터 흔들 수 있는 잠재 리스크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다 애셋 매니지먼트의 핵심자기자본비율이 지난 6월 말 기준 9.67%를 기록해 2016년 말 11.87%에서 상당폭 떨어졌다. 상황은 나머지 3개 배드뱅크도 마찬가지다.

사실 새로울 것 없는 중국의 부채 문제가 새삼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중국의 실물경기 후퇴와 무관하지 않다.

3분기 성장률이 약 10년만에 정부 목표치의 하단에 해당하는 6.5%까지 밀린 한편 올해 자동차 판매가 연간 기준 감소할 여지가 높은 상황.

여기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던 부동산 시장마저 한풀 꺾이는 움직임을 보이자 눈덩이 부채의 후폭풍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고조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가 실물경기의 충격을 일으키면서 부채 버블이 한계를 맞을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다.

국립호주은행의 제러드 버그 이코노미스트는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은 거대한 신용 버블 위에 세워진 결과물”이라며 “ 부채 규모가 경제 규모를 훌쩍 웃도는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가 부채 축소를 지속했다가는 사회적 동요와 대규모 실업 사태 및 기업 파산 등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안화 하락이 중국 기업의 외화 표시 회사채를 끌어내릴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TS롬바드의 로리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텔래그라프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성장이 감속하면서 전반적인 수요와 제조 및 서비스업 경기가 꺾이는 상황”이라며 “기업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부채가 추가로 늘어났다가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