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3.5mm'의 초슬림 구현…3GPP, 국제 기술표준도 준수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이노텍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용 통신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개발로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전장부품사업의 역량도 한층 강화됐다.
LG이노텍이 국내 기업 최초로 개발한 LTE 기술 기반의 자율주행차용 통신 모듈 'C-V2X'. [사진=LG이노텍] |
12일 LG이노텍(사장 박종석)은 4세대 이동통신 (LTE) 기술을 기반으로 한 '셀룰러-차량·사물통신(C-V2X)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 모듈은 LTE 기술을 활용해 차량, 보행자, 인프라 간에 각종 정보(교통 및 도로 상황 등)를 공유하는 C-V2X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다.
세계 1위 무선 통신 업체인 퀄컴의 칩셋(퀄컴 9150 C-V2X)을 사용, 국제표준단체 '3GPP'의 LTE C-V2X 직접통신(3GPP Release 14 C-V2X PC5) 표준에 기반을 두어 지역이나 차량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크기도 신용카드의 3분의 1 정도(두께 3.5mm)로 작아 차량 내부 어디든 장착할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C-V2X는 카메라, 레이다 등 차량 센서에 의존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기존 자율주행차의 한계를 극복할 기술"이라며 "이번 LG이노텍의 C-V2X 모듈 개발로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은 차세대 통신 플랫폼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그간 유럽, 북미, 아시아 등의 여러 글로벌 기업과 V2X를 활용한 통신 플랫폼 개발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차세대 차량용 통신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에 올해 3분기에는 전장부품사업에서 전년동기 2126억원 대비 12.7% 증가한 2396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 9월말 기준으로 11조7000억원 수주잔고를 기록하는 등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LG이노텍은 이번에 개발한 C-V2X 모듈을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품 전문 전시회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2018’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럭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V2X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65억달러(한화 7조351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