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최종변론 기회 얻어, 최근 참석여부 통보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일 열리는 분식회계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참석의사를 통보했다. 이날 최종변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진행되는 증선위 회의참석을 하겠다는 의견을 최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증선위는 참석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선위 회의에 참석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삼성바이오 관계자도 “14일 열리는 증선위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오늘도 금융당국 관계자와 추가로 연락해 참석하는 걸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만 해도 업계 안팎에선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전달, 삼성바이오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금융당국은 14일 열리는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 고의성 분식회계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증선위는 통상 오후 2시에 열리는 것과 다르게 오전 9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골드만삭스 무차입 공매도 문제 등 여타 다른 안건들도 뒤로 미뤄진다. 골드만삭스 공매도건은 지난 31일 안건에 올랐으나 삼성바이오 건 때문에 한차례 제외된 바 있다.
만약 14일 삼성바이오에 대해 고의성 분식회계로 결론이 날 경우 삼성바이오는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적자에 시달리다 2015년 회계연도에 1조9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회계장부에서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며 이 회사 지분가치가 장부가액(2900억원)에서 시장가액(4조8000억원)으로 재평가된 영향이다.
이를 두고 금감원은 지난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을 '고의 분식회계'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후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직후인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한 타당성도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금감원에 재감리를 지시했고, 지난달 19일 재감리 결과를 증선위에 제출해 31일 첫 번째 회의가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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