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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락에도 '중국'때문에 못 웃는 석유화학업계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14:09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16:58

"중국 수요 둔화, 재고손실만 키울 것"
석유화학 3사 주가는 유가 폭락 후 동반상승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국제 유가가 급락했지만 국내 석유화학사는 여전히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 유가 하락은 오히려 재고 손실만 키울 것이란 걱정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보다 7.74% 하락한 배럴당 5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5년 9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일 뿐 아니라 1981년 WTI 시장이 문을 연 이래 처음으로 12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 하락은 석유화학사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석유화학사가 만드는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의 가격이 유가와 연동돼 유가가 하락하면 나프타 가격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 수요다. 국내 석유화학사의 수출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석유화학 제품 수입을 줄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사가 오해 3분기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실적을 내 논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LG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 6024억원으로 전년동기(7897억원)에 비해 23.7%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은 7662억원에서 5036억원으로 34.3%, 한화케미칼은 2152억원에서 938억원으로 56.4% 감소했다.

만약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으면 유가가 하락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유지해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다. 반면 현재와 같이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선 유가를 반영해 바로 제품 가격을 낮춰야 한다.

여기에 과거 유가가 오른 상태에서 사 논 재고를 팔지 못하고 쌓아둔 상황에 유가 하락에 따라 재고손실은 커지게 된다.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현재 유가가 빠지는 것은 경기 둔화 영향이 크다"면서 "수요 둔화가 유지되고, 재고 손실까지 더하게 된다면 석유화학사 입장에선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원료를 구입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줄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또 다른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지난해 석유화학 업황이 좋았던 이유는 유가가 안정상태를 유지했던 영향이 컸다"면서 만약 유가 하락 기조를 유지한다면 4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추이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유가가 급락한 이후 주식시장에선 석유화학 3사의 주가가 동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시 51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1.49% 오른 34만500원을 기록하고 있고, 롯데케미칼은 3.93% 오른 29만1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또 한화케미칼은 전날보다 2.41% 상승한 1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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