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커가 돌아온다” 설레는 면세업계… ‘롯데 패싱’은 여전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19:15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19:15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 14일 한국 단체관광 상품 일제히 게시
롯데그룹 계열사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는 여전히 붙어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을 통한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전격 허용되면서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에도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해서는 방문을 금지하면서 업체 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여유국은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금지했던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전격 허용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은 14일 본사 임원 회의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하고 이날 오후 단체 관광 상품을 홈페이지에 일제히 게시했다.

현재 씨트립 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은 현재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전역의 출발 상품이 모두 올라왔다. 다만 크루즈 여행과 전세기 운항 등의 금지는 그대로 유지된다.

씨트립은 상하이·베이징·광저우·선전·홍콩 등 중국 내 17개 중심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다. 씨트립을 시작으로 중국내 다른 온라인여행사들도 조만간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스핌]

본격적인 사드 해빙 무드에 면세점들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씨트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면세점과 연계한 관광 상품이 출시되면 외국인 관광객 매출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9월 씨트립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량젠장 창업자와 쑨제 CEO 등을 만나 상호 협력 관계 강화를 논의한 만큼, 유커의 귀환으로 상당한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신규 면세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은 울상 짓고 있다. 이번 온라인 한국 관광 상품 판매 허용 조치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 계열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가 붙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재개됐지만 롯데 계열사에 대한 제재 조치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동남아시아 등 고객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후 중국 당국의 경제적 보복을 받아왔다. 시간이 지났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 당국의 몽니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롯데면세점은 자구책 마련을 위해 대만과 동남아 등 고객 국적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빅마켓담당을 신설하고, 대만 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했다.

롯데면세점 빅마켓담당은 러시아, 싱가폴, 베트남, 태국 등 현지 여행 박람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방한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어로 만든 홍보 영상을 제작 배포했으며, 젊어진 고객 니즈에 맞춰 동남아 현지 인플루언서 초청 등 다양한 SNS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카드사 및 항공사 등 동남아 30여개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대만 및 동남아 5개국 현지에서 롯데면세점을 알리고, 쇼핑의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대만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 글로벌 파트너사 관계자 33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서울 관광 명소를 소개하고, 롯데 관광 인프라를 설명하는 팸투어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롯데면세점의 동남아 고객 매출액은 지난 10월까지 서울 시내점 기준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최근 3개월간 매출증가율이 약 62%에 달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롯데면세점은 고객 다변화를 위해 대만 및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및 SNS 마케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