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금융공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 '금융' 추진키로

기사입력 : 2018년11월16일 13:45

최종수정 : 2018년11월16일 17:31

수은, 해외온렌딩 프로그램…"향후 연간 3조원 규모로 키울 것"
산은·신보, 다양한 형태로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격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은 국내시장에서의 '탈출 러쉬'가 아니라,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입니다. 이를 위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간절합니다."

최근 한국경제의 가장 큰 화두인 '자동차 제조업체'의 한 대표가 금융당국 수장과 주요 국책은행 부행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해외진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이 국내에 머무른 기업보다 '국내고용'과 '매출증가율'에서 앞서는 만큼 금융권이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를 뒷받침해달라는 호소다.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금융공기업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은 국내 소재 중소기업에 한정됐던 보증과 각종 지원제도를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에게도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산업을 방문해 생산공장을 시찰하고 자동차 산업의 구조혁신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금융위]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공기업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수출입은행이다.

수은은 지난 2015년 우리은행과 해외온렌딩 프로그램을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5조원 넘는 금액을 수출입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해외온렌딩은 수은이 중소기업의 수출입·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해 자금을 공급하는 간접금융제도다.

특히 수은은 향후 해당 제도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우리 중소기업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동남아시아로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국내 시중은행들의 진출이 빠른 속도를 이뤄지는 만큼 협업을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정책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2015년 597억원에 불과했던 지원금이 올해는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연간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전기차·바이오·첨단 신소재 등 혁신성장을 영위하는 중견기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12월 베트남 현지은행과 협약을 맺고 온렌딩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특성상 자금의 이동이 만만치 않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해당 온렌딩프로그램으로 이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현지은행들과의 네트워크 형성 등을 돕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해외투자자금 보증'과 '해외사업자금 보증' 등으로 구성된 해외진출 보증지원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월 출범 이후 10월 말까지 6개 기업에 68억원을 지원했다.

해외투자자금 보증은 국내 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 후, 관련 자금을 해외 종속기업 등에 투자·대여·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해외사업자금 보증의 경우는 해외 종속기업이 현지법인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이 신보 보증을 통해 국내은행에서 보증신용장을 발급하는 방식이다.

신보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과 이를 통한 해외수출시장 개척 등을 지원하기 도입한 제도"라며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정책금융기관들의 이 같은 행보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향후 2년 내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금융당국 역시 국내 제조기업들의 해외진출과 관련한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자동차 부품업체들과의 현장간담회에서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이 국내 고용시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향후 유관기관들과 협의해 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