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연속 적자 기록한 모바일 판매법인은 통합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전자가 사업성과가 높은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역량을 확대하고 나섰다. 중국에 판매법인 '하이플라자'를 새로 만들고, 미국 모바일 판매법인은 가전 판매법인으로 통합했다.
LG전자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 'IFA 2108'에서 공개한 '8K 올레드 TV'. [사진=LG전자] |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9월 중국 선양에 하이플라자 법인(HIPLAZA Shenyang Trading Co)을 신설했다. 미국 모바일 판매법인(LG Electronics Mobilecomm U.S.A., Inc)은 미국 판매법인(LG Electronics U.S.A., Inc)에 통합했다.
전자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를 회사 전체의 수익을 책임지는 가전 사업에서 더욱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이지만, LG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4%로 판매역량을 확대할 필요성이 높은 탓이다. 미국의 경우, LG전자의 매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55%에 달한다.
중국 현지 판매법인 신설은 LG전자가 주도하는 '올레드(OLED) TV' 시장의 규모를 늘리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중국의 주요 TV 업체인 창홍, 스카이워스, 콩가 등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아 올레드 TV를 출시, LG전자와 올레드 진영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은 규모를 봤을 때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판매법인 통합은 그간 가전과 모바일로 분리돼 운영됐던 것을 하나로 통합해 브랜드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3분기 생활 및 영상가전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15조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생활 및 영상가전 사업부문은 매출 8조5632억원, 영업이익 734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체의 55.50%, 98.13%를 차지했다.
반면, 모바일(스마트폰 등)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는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 14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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