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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 국제심포지엄 개최

기사입력 : 2018년11월19일 09:04

최종수정 : 2018년11월19일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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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미술관·퐁피두센터·게티연구소 등 미술 기관 전문가 참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국제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를 오는 30일과 12월1일 양일간 MMCA 서울 멀티프로젝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관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동시대 미술 담론 활성화에 앞장서고자 출범한 MMCA 연구프로젝트 '미술관 연구' 시리즈의 두 번째 학술행사로 구겐하임미술관, 퐁피두센터, 게티연구소 등 세계적인 미술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대미술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수집의 의미와 역할, 방법론을 집중 토론한다.

심포지엄은 양일에 거쳐 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째 날은 '미술관과 타자의 수집: 후기식민주의를 넘어서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주제로 열린다. 타민족 미술 문화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문화제국주의의 관점을 넘어 미술관이 포용해야 할 기능과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세계화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국내에서도 이민자가 증가하고 있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 요구되는 상황에서 국제 미술관으로 나아갈 국립현대미술관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날 문화이론과 미술관학의 권위자인 웨스턴시드니대학교 문화사회연구소 사회문화이론학과 연구교수 토니 베넷(Tony Bennett)이 기조발제를 맡는다. 베넷 교수는 호주 토착민의 미술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며 식민시대 역사와 타협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이를 기존의 후기구조주의 담론으로 정의할 수 없는 타자성과 연관지어 논의한다. 대표 저서 '박물관의 탄생'(1995)에서 전시 내의 권력관계를 분석한 바 있다.

세션2에서는 국립싱가포르미술관 부관장 리사 호리카와(Lisa Horikawa)는 말레이시아연방에서 독립하며 타 인종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싱가포르가 국립미술관 차원에서 타자를 정의하고 수집하는 방식을 논한다.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과장 장엽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본으로 한 미래 미술관의 소장 전략을 소개한다.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하고가 조교수 임산은 미술관의 수집에 대한 역사적 이론적 배경을 소개하고 서구 편향적인 미술 문화 담론이 지배하는 시점에서 지향해야 하는 관점과 태도를 논한다.

마지막으로 구겐하임미술관 학예실장 조앤 영(Joan Young)은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 '구겐하임 맵'(Guggenheim UBS Global Art Intiative)을 소개하며 현대미술에서 소외된 지역의 미술을 연구하고 수지하는 방법론을 다룬다.

둘째 날 주제는 '미술관 수집의 전략과 재매개: 다시 쓰는 미술-역사, 디지털 휴머니티, 작품의 운명'이다. 현대미술의 미디어 형식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미술관의 쉬집이 전시와 교육, 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 연동하는 만큼 미술 매체를 수집하는데 발생하는 문제점 및 이에 대한 접근 방법론을 다룬다. 피츠버그대학교 현대미술사·이론 앤드루 W.멜론 교수 테리 스미스(Terry Smith)가 기조 발제를 맡는다.

세션3을 이끄는 테리 스미스는 현대미술관이 수집을 통해 미술 제도에 개입하며 미술사를 움직이고 작동시키는 양상을 논의한다. 그는 대표 저서 '컨템포러리 아트란 무엇인가'(2009)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용어 '현대'의 개념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세션4에서는 함부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스벤 벡슈테테(Sven Beckstette)는 함부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소장품전 '헬로 월드, 소장 검토'를 기획한 경험을 중심으로 독일 국립미술관의 소장 역사를 통해 새롭게 드러나는 독일 사회사에 대해 발표한다.

퐁피두센터 뉴미디어소장품 수석큐레이터 마르셀라 리스타(Marcella Lista)는 1985년 프랑스 철학자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가 기획한 전시 '비물질성'부터 최근 전시까지 분석하고 미술관 소장품이 기관 내 연구, 전시, 보존과 재매개되는 방식을 설명한다. 게티연구소 디지털휴머니티 스페셜리스트 에멜리 퓨(Emily Pugh)는 이미지, 정보, 데이터를 수집하는 디지털 휴머니티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미술 기관의 수집이 소장품으로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응용, 생산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세션5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장선희가 관람자의 시선이 머물지 않는 곳에서도 존재하는 작품의 방식과 생애 주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한다. 이어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부교수 오인환은 개념미술 작품이 수집의 본질과 대립되는 부분을 작가 관점에서 논한다. 마지막으로 선더랜드대학교 뉴미디어아트 교수 베릴 그레이엄(Beryl Graham)은 최근 뉴미디어 아트를 둘러싼 수집과 복원의 이슈를 다양한 작가의 사례를 통해 논의한다.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미술관 연구 프로젝트로 만난 국내외 미술 현장에서 한국현대미술 연구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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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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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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