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꼭두', 영화와 국악이 만난 색다른 감동…전통의 美 그렸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19일 18: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9일 18: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립국악원, 김태용 영화감독, 방준석 음악감독 등 의기투합
'꼭두' 소재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스크린과 무대로 전해
오는 2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어렸을 땐 어리다는 이유로 장례식에 갈 수 없었다. 나이가 들고 나서는 이미 전통적인 장례식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시대다. 공연 '꼭두'는 국악과 영화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독특한 만남을 통해 새로운 저승을 만나볼 수 있게 한다.

'꼭두' 공연장면 [사진=국립국악원]

'꼭두'는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제작하고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 등으로 잘 알려진 김태용 영화감독, '신과 함께', '군함도' 등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참여한 작품이다. 지난해 새로운 시도로 인기가 높았던 '꼭두'가 올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돼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는 것. '영화를 만난 국악 판타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인 듯, 국악 공연인 듯 이색적인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작품은 할머니의 꽃신을 찾아 떠나는 수민, 동민 남매의 여정을 그린다. 강아지가 갖고 싶어 집안의 안 쓰는 물건을 찾던 중 할머니의 꽃신가지 챙긴 남매는 강아지를 데리고 돌아오다 할머니가 쓰러진 소식을 듣게 된다. 죽음에 임박한 할머니가 꽃신을 찾는 것을 알게 되자 어린 두 남매는 꽃신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고 예기치 않게 저승길목으로 떨어지게 된다.

'꼭두' 공연장면 [사진=국립국악원]

극의 제목인 '꼭두'는 전통 상여를 장식하던 나무 조각품이다. 이들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신비로운 존재로, 망자의 저승길을 안내하는 존재들이다. 작품엔 어둠 속에 빛을 밝혀 길을 찾는 '길잡이꼭두'와 어두운 존재나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무사꼭두', 여행하는 이를 보살펴주는 '시중꼭두',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는 '광대꼭두'가 등장한다. 상상 속의 동물 '해태'도 이들과 함께 한다.

현실 세계와 저승 세계는 스크린과 무대로 나뉜다. 전라남도 진도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 속에는 푸르고 평화로운 동네의 모습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다. 반면 저승을 상징하는 무대 위에서는 전통춤을 통해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서천꽃밭을 나타내는 부채춤을 시작으로 장구춤, 삼도천의 살풀이, 강강술래, 법고춤 등 다양하면서도 화려한 무대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꼭두' 공연장면 [사진=국립국악원]

죽지 말았어야 할 아이들의 저승 여행과 죽기 직전인 할머니의 이야기가 병치되면서 관객들은 빠르게 감정이입 되고, 남매를 응원하면서 몰입하게 된다. 남매와 함께하는 네 꼭두의 모습은 늠름하다기보다 다소 어설프고 허술할 때도 있지만, 때문에 저승 이야기임에도 귀엽고 미소를 짓게 한다. 또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살피려는 마음만은 누구보다 큰 캐릭터로, 신비의 존재지만 매우 인간적으로 그려진다.

아이들은 결국 꽃신을 찾아 할머니 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명이 다한 할머니는 저승으로 떠나고, 네 꼭두는 다시 한 번 저승길을 안내하게 된다. 할머니의 장례를 통해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장례 의식이 스크린으로 보여진다. 할머니의 상여를 장식한 네 꼭두를 비롯해 상여꾼들의 '진도만가'와 함께 하는 장례 행렬이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날씨와 맞물려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긴다.

'꼭두' 공연장면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 연주해 공연에 생동감을 더한다.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대금, 퉁소, 피리, 장구 등 전통소리의 아름다운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다. 또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 김수안(수민 역)과 7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훌륭히 연기를 소화한 최고(동민 역)의 사랑스러움이 감탄을 자아낸다. 조희봉(시중꼭두 역)과 심재현(길잡이꼭두 역), 이하경(광대꼭두 역), 박상주(무사꼭두 역)도 익살스러운 연기로 꼭두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공연 '꼭두'는 오는 2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